SK하이닉스, 일본 키옥시아 상장 최대 수혜-KB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4.08.26 08:41
글자크기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KB증권이 SK하이닉스 (162,800원 ▼6,000 -3.55%)에 대해 세계 3위 NAND(낸드) 업체인 일본 키옥시아(KIOXIA) 상장의 최대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SK하이닉스의 키옥시아 지분율은 최대 34%, 지분가치는 4조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키옥시아 상장 후 일부 지분 매각으로 당초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고, 향후 지분보유를 통한 키옥시아와 전략적 협력 가능성도 예상되므로 키옥시아 상장의 최대 수혜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키옥시아는 올해 10월 상장을 목표로 도쿄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를 신청했다. 2018년 6월 도시바에서 분사해 사명을 변경한 키옥시아는 현재 베인캐피탈(BCPE 컨소시엄: SK하이닉스 3조9100억원 투자) 56%, 도시바 41%, 호야 3% 등으로 지분구조가 형성돼 있다. 상장 후 키옥시아 시가총액은 1조5000억엔(약 14조원)으로 예상돼 2018년 소프트뱅크 상장(7조1800억엔) 이후 6년만의 빅딜이 될 전망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탈 컨소시엄 지분 56% 중 19%를 보유하고 있고, 키옥시아 지분 15%를 추가 확보할 수 있는 전환사채(CB)도 확보하고 있다. 향후 SK하이닉스의 키옥시아 지분율은 최대 34%, 지분가치는 4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키옥시아는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로 낸드 신규라인 증설과 기존 생산라인 전환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키옥시아 상장이 낸드 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낸드 시장의 경우 수요 양극화를 나타내며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확대로 기업용 SSD(eSSD) 수요만 큰폭으로 증가하고, 소비자용 SSD 수요는 부진하기 때문에 키옥시아의 기업용 SSD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eSSD 시장은 2위인 SK하이닉스(점유율 30%)와 1위 삼성전자 (64,400원 ▼1,900 -2.87%)(47%)가 독과점적 공급체계를 유지하고 있어 HBM(고대역폭메모리)와 유사하게 맞춤형 주문방식의 시장구조를 당분간 유지할 전망이다. eSSD 점유율은 SK하이닉스·삼성전자 합산 약 77%, 키옥시아는 8%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