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1년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기자
23일 코스피 시장에서 SPC삼립은 전날보다 200원(0.37%) 내린 5만3800원에 마감했다. 이날 보합권에서 마쳤지만 올해 들어서는 14.1%, 52주 최고가와 비교해서는 22% 내린 수준이다. 올해 초 식품주가 동반 급등세를 보인 K-푸드 랠리에서도 소외된 바 있다.
베이커리 유통 부문의 이익 감소폭이 컸다. 영업이익이 12.7% 줄어든 193억원이었는데, 크림빵 등 기타 양산빵의 양호한 판매에도 불구하고 파리크라상, 파리바게트 등 캡티브(계열사) 납품 물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고마진 '포켓몬빵'의 판매 실적 감소도 부담이었다.
일본 후쿠오카에 위치한 멀티숍 돈키호테 계산대 앞. 관광객들이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사진=김진석 기자.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에서는 현지 선호도를 반영한 '치즈 케이즈' 제품의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유통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판로를 확대 중이다. 필리핀에서는 6월 말 로빈슨즈 입점을 확정하고 초도 물량 납품을 시작한 상황이다.
해외 진출은 증권가에서 꼽는 중요한 모멘텀이다. 실제로 올해 삼양식품 (509,000원 ▼1,000 -0.20%), 빙그레 (62,600원 ▲800 +1.29%)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식품주들이 급등세를 연출한 바 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내수 중심에서 수출 기업으로 변신 중인 기업들에 기회 요인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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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 SPC삼립 분석 리포트에서 "최근 내수 소비 위축, 홈베이킹 트렌드 등으로 제빵 사업 환경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수출 모멘텀은 확대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특히 유통기한이 긴 전통 디저트와 냉동빵 라인업을 강화해 기대감이 높다"고 했다.
SPC삼립의 다소 아쉬운 주가 흐름에도 투자업계의 눈높이는 유지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PC삼립에 대한 증권가의 평균 투자의견은 '매수'다. 평균 목표주가는 8만5667원이다. 하나증권은 올 들어 가장 높은 목표주가인 10만원을 제시, 86%의 주가 상승 여력을 가진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