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IT는 2021년 3월 '계속기업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고 거래정지됐다. 주주들은 대주주 및 관계사들의 행태에 문제를 제기한다. 대주주는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통해 시가보다 크게 낮은 가격에 지분을 늘리고 이사회도 장악한 반면, 소액주주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회사 정상화와 무관해 보이는 인수합병도 이슈다.
그런데 이후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들이 MIT 지분을 늘려가기 시작했다. 관천지인엠파트너스는 2022년 12월 현재 주가의 40%에 불과한 500원에 MIT 신주 1100만주를 배정받았다. 2023년 2월에는 나반홀딩스가 같은 가격에 신주 1000만주를 받았다. 같은해 7월에는 개인주주 오 모씨가 800원에 신주 375만주를 배정받았다. 올해 5월에는 광명전기 (1,730원 ▲7 +0.41%)가 1010원에 594만주의 신주를 받았다.
계속기업 가능성이 낮아 감사의견 거절을 받고 거래정지 상태에서 감자와 증자에 나선 기업이 이번에는 M&A(인수합병)에 나선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게 소액주주들의 지적이다. 이 밖에 MIT, 아이티에스코, 개인주주 등이 복잡한 관계로 얽혀있는 자금흐름도 해석이 쉽지 않다. MIT 증자자금의 출처가 오히려 불분명하다는 오해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MIT는 지난 19일 거래재개를 위해 상장폐지 이의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소액주주들은 대주주를 경찰과 금융감독원 등에 형사고발, 민원제기 조치를 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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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측은 MIT 인수 경위에 대해 "나반홀딩스 사업다각화를 모색하던 중 회생 중이던 MIT의 매각 제안을 받았고 MIT가 우수한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해 인수를 진행했다"며 "아이티에스코를 인수합병하는 과정도 회생법원의 결정에 의한 정상적인 방법이었다. 인수에 필요한 자금유동성 부족으로 PE사가 조성한 PEF가 아이티에스코 지분을 먼저 인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