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보관소 "밀양 피해자 가족과 대화… 44명 공개 허락받았다"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06.05 11:31
글자크기
나락보관소가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글. /사진=나락보관소 캡처나락보관소가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글. /사진=나락보관소 캡처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을 재조명하는 유튜버가 44명의 가해자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발표하며 "가해자 공개에 대해 피해자 가족에게 허락받았다"고 밝혔다.

5일 유튜브 나락보관소는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저에게 '피해자에게 허락을 구했냐'고 질문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피해자 가족 측과 직접 메일로 대화를 나눴고 44명 모두 공개하는 쪽으로 대화가 마무리된 상태"라고 알렸다.



이어 "현재 저를 돕겠다며 가해자들의 신상을 올려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건 엄연히 '크로스체크'가 돼야 하는 사건"이라며 "혹시라도 다른 가해자들의 신상을 올리는 분이 있다면 저와 팩트체크 한 번만 더 하시고 올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앞서 나락보관소는 전날 올린 유튜브 영상에서 유튜버 가해자 44명을 모두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락보관소는 "내 채널에서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인) 나머지 42명에 대해서 전부 다룰 예정"이라고 밝히며 "사건 자체가 방대하다 보니 중간에 다른 사건들도 섞지 않으면 지칠 것 같다. 중간에 다른 사건을 다루더라도 나쁜 시선으로 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나락보관소는 44명 가해자 모두의 정보를 확보한 상태다. 그는 한 누리꾼이 "44명 전부 자료 수집 다 해놓고 영상 업로드를 시작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식이면 나머지들은 다 흔적 지우고 잠수탈 것"이라고 우려하자 "다 있어요"라고 답했다.

가해자 44명은 현재까지도 계모임 등을 통해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4명의 신상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힌 나락보관소 유튜브 영상. /사진=나락보관소 캡처44명의 신상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힌 나락보관소 유튜브 영상. /사진=나락보관소 캡처
나락보관소는 이 영상에서 "44명의 가해자는 계모임처럼 정기적으로 모임도 가지고 생활하고 있고 당시 있었던 일에 대해 자랑스럽게 떠들고 다니며 놀러 다니고 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도 아무런 반성이 없는 것은 당연하고 동네 자체가 작기 때문에 뒤에서 어떤 작당모의를 하는 건지 다 제보가 오고 있다"고 부연했다.

나락보관소가 집중 조명하고 있는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44명의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경남 밀양시에서 여중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나락보관소는 지난 1일 경북 청도군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가해자 한명의 신상을 공개하고 3일에는 개명 후 김해 볼보 전시장에서 근무 중인 또 다른 가해자의 신상을 폭로했다. 폭로 이후 해당 식당은 휴업에 들어갔고 전시장에 근무 중이던 가해자는 해고 통보받았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