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 손석구 /사진=머니투데이 DB
지난달 31일 제한 구독 미디어 롱블랙은 지난달까지 연극 '리어왕' 무대에 오른 이순재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한 68년 차 최고령 현역 배우다. 그는 "배우가 감정에 너무 빠져들면 관객의 몫이 사라진다. 절제해서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나는 자연스럽게 보이면 잘한 연기라고 생각한다. 꼭 역할에 과몰입해서 과장된 감정을 끌어낸 필요가 없다"라고 밝혔다.
앞서 손석구는 지난 6월27일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원래 연극만 하려고 했고 매체 쪽은 시작할 생각이 없었다가 30살 초반에 영화나 드라마로 옮겨갔다. 그때 (연극에서) 사랑을 속삭이라고 하는데 마이크를 붙여주든지 해야지 '가짜 연기'를 왜 시키는지 이해가 안 됐다"며 "그래서 그만두고 영화 쪽으로 갔다. 다시 연극을 하면서 내가 하는 연기 스타일이 연극에서도 되는지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재 삭제된 게시물. /사진=남명렬 페이스북
남명렬은 "진심으로, 진짜 연기로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것",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 등이라고 적으며 비판했다.
이후 손석구는 지난달 23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남명렬에게 손편지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손석구는 "너무 하나만의 예시였고, 평소 배우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너 왜 이렇게 가짜 연기를 하냐' 쉽게 내뱉은 미숙한 언어가 섞이면서 충분히 오해를 살 만한 문장들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남명렬) 선배님께 손편지도 써서 사과했다. 선배님도 그걸 보시고 나의 마음을 알아주시고 답장도 주셨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