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후배를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된 전 프로농구 선수 기승호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12.2/뉴스1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부장판사 박노수)는 상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기승호에 대해 12일 항소심 공판을 열고 변론을 종결했다. 선고 기일은 오는 28일.
기승호의 변호인은 이날 "형편상 2심에 와서도 합의가 안 돼서 배상액 명목으로 2000만원을 피해자에게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판부를 향해 "피해자가 완치해 프로농구팀에서 무난하게 활동하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변론했다.
기승호는 최후 진술로 "장재석 선수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블랙아웃에 내 코뼈도 부러진 상태에서 상황이 정리됐다"며 "그날 하루의 일로 모든 게 끝나 인생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승호는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선수로 활동하던 지난해 4월26일 선수단 숙소에서 회식하다 만취해 후배 선수들을 폭행했다. 사건 당일 현대모비스는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장재석은 기승호에게 얼굴을 맞아 5주간의 입원 치료가 필요한 안와골절상을 입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기씨를 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