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북동부 어린이집 총기 난사 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파냐 캄랍. 그는 범행 직후 귀가해 아내와 자녀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AFP=뉴스1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태국 수도 방콕에서 약 550㎞ 떨어진 농부아람푸주의 한 어린이집에 총과 칼로 무장한 남성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 어린이 22명을 포함 최소 34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12명이다.
범인은 점심시간 보육시설에 들어갔으며 희생자 중에는 2세 유아와 임신 8개월 된 교사가 포함된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총기 난사 희생자와 범인 가족 등을 합하면 40명 가까이 숨진 셈이다.
태국인은 허가를 받으면 총기를 보유할 수 있어 총기 관련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총기 난사 사건은 흔치 않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20년 2월 한 군인이 방콕 시내 대형 쇼핑몰을 돌며 무차별 총격을 가해 29명이 사망하고 57명이 부상당한 사건 이후 2년 만이다.
총기 모니터 그룹 건폴리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태국 민간부문이 소유한 총기는 1034만여정에 달한다. 이 가운데 등록된 총기는 622만여정에 불과하며, 412만정 이상은 무허가 총기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