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지털 물류' 중남미 뚫는다...코코넛사일로, 아르헨 JV 설립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2.05.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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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용 코코넛사일로 대표-디에고 베르테졸로 아반카르고 대표 JV 설립 서명식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시장 공략 본격화…친환경 디지털 물류생태계 구축 기대

(왼쪽부터)김종갑 본투글로벌센터장, 디에고 베르테졸로 아반카르고 대표, 김승용 코코넛사일로 대표, 알프레도 바스쿠 주한아르헨티나 대사/사진=김휘선 기자 (왼쪽부터)김종갑 본투글로벌센터장, 디에고 베르테졸로 아반카르고 대표, 김승용 코코넛사일로 대표, 알프레도 바스쿠 주한아르헨티나 대사/사진=김휘선 기자


디지털 물류 플랫폼 '코코트럭'을 운영중인 코코넛사일로가 아르헨티나 물류 스타트업인 아반카르고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중남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본투글로벌센터는 양사가 지난 17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본투글로벌센터 대회의실에서 JV 설립을 위한 서명식을 열고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코코넛사일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내벤처로 출발해 2020년 7월 분사했다. 물류 시장에서 화물 운송이 필요한 사용자와 운송업체를 연결하는 AI(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물류 플랫폼 '코코트럭'을 개발·운영 중이다. 운송사는 코코트럭을 통해 복잡한 운송관리업무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화주는 자체 트럭을 보유하지 않아도 화물 운송이 가능하며, 운송사·차주는 빅데이터 기반으로 기존보다 많은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코코넛사일로는 현재 베트남에서도 JV를 통해 코코트럭을 서비스 중이다.

양사는 작년 12월 중순 JV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고, 5개월간 우루과이 등 중남미 지역에서의 물류 프로세스 자동화 기술 고도화 등 시장 진출 전반에 대한 가능성을 분석해왔다. 디에고 베르테졸로 아반카르고 대표는 "코코트럭은 AI로 화물 운송 적정가격을 자동 산출하고 실시간 적재 상태를 시각화하는 등 물류시스템의 경쟁력을 고도화할 수 있는 IT기술력을 충분히 갖춘데다 지난 5개월간 정보·기술을 공유하는 데 있어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JV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데 유리하다는 측면도 함께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김승용 코코넛사일로 대표는 "베트남에서 JV를 설립해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며 "화물차 배출가스를 줄이는 스마트 혼적 시스템소 등 우리의 기술이 친환경적인 물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류 분야 해외진출은 현지 도로 등 인프라 사정에 밝은 파트너를 확보하는게 필수"라며 "조인트벤처 전략 통해 2023년까지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파라과이 등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합작사 설립에 기여한 본투글로벌센터는 2020년 9월부터 미주개발은행과 협업을 통해 중남미 우수 신생기업을 발굴하고 우리 국내 혁신기술 기업과 연결하는 '한·중남미 딥테크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코코넛사일로의 JV 설립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졌다. JV를 설립하면 미주개발은행으로부터 실증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게 되는 데 코코넛사일로와 아칸카르고의 JV는 총 12만달러(약 1억5000만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왼쪽부터)디에고 베르테졸로 아반카르고 대표, 김승용 코코넛사일로 대표/사진=김휘선 기자 (왼쪽부터)디에고 베르테졸로 아반카르고 대표, 김승용 코코넛사일로 대표/사진=김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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