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반격 시작한 우크라(?)…러시아 본토서 첫 사망자 발생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22.05.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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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접경 러 서부 벨고로드서 피해 주장,
주지사 "1명 사망 3명 부상, 주택도 파괴"…
우크라軍 러시아 공격 관련 공식 입장 안내놔

지난 4월 1일 러시아 벨고로드시의 석유 저장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 중인 모습.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이 화재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2022.04.01/AFP=뉴스1지난 4월 1일 러시아 벨고로드시의 석유 저장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 중인 모습.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이 화재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2022.04.01/AFP=뉴스1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 본토에서 첫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달 초부터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한 러시아 영토 연료저장소·군사시설 등에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폭발과 화재가 잇따라 발생한 지 한 달 여 만에 인명 피해가 보고된 것이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CNN·B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바셰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의 국경을 넘은 포격으로 솔로키 마을에서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벨고로드주 솔로키 마을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0㎞ 떨어진 곳이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솔로키 마을에서 인명 피해뿐 아니라 주택 한 채도 파괴됐다"며 "전쟁이 시작된 이후 벨고로드가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최근 몇 주간 우크라이나군이 벨고로드 등 국경을 넘나들며 연료 저장시설과 군사 시설 등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당국은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브랸스크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4월 25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러시아 브랸스크의 대형 유류 저장소 2 곳에서 폭발이 발생해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C) 로이터=뉴스1(브랸스크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4월 25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러시아 브랸스크의 대형 유류 저장소 2 곳에서 폭발이 발생해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우크라이나군은 벨고로드와 인접한 하르키우에서 남쪽으로 진격하는 러시아군 상대로 반격 강도를 높이고 있다. 올레 시네후보프 하르키우 지역 행정 책임자는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 북부와 북동쪽에 있는 일부 마을 탈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BBC는 "우크라이나군의 강한 반격은 전쟁 모멘텀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에 더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당국은 서방으로부터 지원받은 무기를 최전방에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과 스팅어 대공 미사일을 비롯해 미국의 155㎜ 곡사포가 전선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러시아는 장비 전쟁에서 이길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가 교통 인프라 파괴에 집중하고 있지만 외국 무기 수급에는 차질이 없다"며 "우리는 이미 많은 무기를 전달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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