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아이바 솔루션을 통해 만들어낸 아바타 모델/사진=에이아이바
김보민 에이아이바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왜 패션인가'라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지난 3월 '서울패션위크' 기간에 아바타 모델의 자연스러운 워킹을 담은 '2022년 에이벨 가을·겨울 컬렉션' 입체영상을 유튜브로 공개하면서 패션업계에서 큰 주목을 이끌었다.
김 대표는 "정지된 3차원 이미지를 구현하기는 쉽지만 패션모델의 워킹처럼 활동성 있는 입체영상을 구현하려면 갖춰야할 기술 요소가 너무 많다. 이를 대부분 해외 솔루션에 의지하고 있는 데 이를 국산화·표준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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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에서 당장 튀어나올 듯한 아바타를 생성하는 건 말처럼 쉽지 않았을 터. 김 대표는 "처음엔 잡지책에 나온 모델을 폰으로 찍으면 어떤 브랜드의 티셔츠인지, 언제 나온 것인지를 알려주는 AI(인공지능)태깅 기술로 창업하려 했는데 구글이 이미 이 분야를 꽉 잡고 있어 사이즈 쪽으로 전향했던 게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김보민 대표/사진=에이아이바
에이아이바의 마이핏 3D는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정면, 측면을 촬영하면 목둘레, 가슴둘레, 허리둘레, 어깨길이, 위팔·아래팔 둘레 팔길이, 엉덩이 둘레, 허벅지 둘레, 다리길이, 종아리 둘레 등 신체 50곳의 사이즈를 도출해 실제 모습과 같은 아바타를 만들어준다. 이때 검출된 2D 얼굴 이미지를 기반으로 3D 입체화된 얼굴로 변환하고, 피부색까지 그대로 검출해 적용할 정도로 현실감에 방점을 찍은 기술이란 평가를 받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아바타에 이용자는 구매하고픈 의상을 입혀볼 수 있다. 이 때 꽉 낌, 낌, 보통, 여유, 널널 등의 5단계를 부위별로 색이 진해지는 정도로 표현할 수 있다.
에이아이바는 마이핏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쇼핑몰 등에 저렴하게 공급하며 B2B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카페24 등 오픈 쇼핑몰 플랫폼 위주로 레퍼런스를 확보 중이다.
오는 8월에는 웨딩드레스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신부들이 실제 웨딩숍에 가서 옷 입는 것처럼 가상피팅하고, 결혼식장도 가상 쇼룸 형태로 구현해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비즈니스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어 VR는 뉴발란스, 테일러메이드, 아브뉴프랑 등의 브랜드 쇼룸를 구축했다. 최근 국내 유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한성에프아이, 이랜드패션그룹과의 계약도 완료했다. 루이비통 등 명품브랜드에도 브랜드 쇼룸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김 대표는 "현대백화점과 국내 첫 메타버스백화점 플랫폼 구축도 논의중"이라고 귀띔했다.
얼굴의 윤곽, 피부색까지 살린 아바타/사진=에이아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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