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경제1분과 업무보고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3.31/뉴스1
31일 국회와 정부부처 등에 따르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경제2분과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개발한 기술을 ISO(국제표준화기구),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 등 국제기구에 제안해 국제표준화를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국정과제로 선정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위는 수많은 첨단 기술분야 중 아직 국제적으로 기술 성숙도가 높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국내 표준화 역량이 강한 양자기술·AI 등을 국제표준화 과제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자기술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을 중심으로 국제표준화 절차가 상당부분 진전된 상태다. 양자기술이란 에너지의 최소 단위인 양자(Quantum)의 물리학적 특성(양자중첩, 양자얽힘, 불확정성 등)을 이용한 차세대 정보기술로 초고속 대용량 연산과 암호통신이 가능하다. 양자컴퓨팅·양자통신·양자센서로 나뉜다. 삼성전자 (63,500원 ▲400 +0.63%)와 LG전자 (110,200원 ▲700 +0.64%)는 물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도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 분야다.
AI의 경우 현재 국제 표준화 작업을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이 제안한 AI 매니지먼트 시스템(AIMS)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국제표준화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현재 IEC는 차세대 배터리 및 저장장치, 차세대 가상기술, 스마트시스템, 운송수단 충전효율, 전기화(Electrification), 위험관리, 기후변화 등 미래기술 7대 과제를 선정해 국제표준화 작업에 나선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후보 시절 "과학기술을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고 공약한 만큼 AI, 양자컴퓨팅 등 첨단기술의 국제표준화 작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