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조직개편…자산관리부문 확대·DT혁신본부 신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21.12.2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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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성장부문 강화, 디지털 퍼스트 조직 효율화
하나금융 육성 차세대 여성리더 2명 본부장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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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자산관리그룹을 확대하고 디지털 퍼스트 실현을 위해 DT(디지털전환)혁신본부를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27일 단행했다.

하나은행은 기존 16그룹, 21본부·단, 60섹션으로 구성된 조직을 13그룹, 26본부·단, 55섹션으로 효율화했다고 이날 밝혔다. 핵심 성장부문 강화와 영업 실행력 확대를 위해 '영업그룹'을 신설하고, 기존 국내영업조직의 영업본부는 폐지했다. 영업조직을 기존 3단계(콜라보그룹-영업본부-지역영업그룹)에서 2단계(콜라보그룹-영업그룹)로 축소한 것이다.



자산관리그룹도 확대 개편했다. 은행의 핵심 사업인 자산관리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WM(자산관리)본부, 연금사업본부, 신탁사업본부, 투자상품본부 등 네 개의 본부로 구성했다. 강점 사업을 육성한다는 은행의 핵심 전략과제에 따라 이뤄진 조직 확대다.

디지털리테일그룹 내에는 'DT(Digital Transformation)혁신본부'를 신설해 디지털 전환 콘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의 2022년도 중점추진 항목 중 하나인 '디지털 퍼스트'를 실현하기 위한 조치"라며 "시장 선도적인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고 개방형 생태계를 확대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브랜드본부 내 홍보섹션에선 '브랜드전략섹션'을 별도로 분리·운영한다. 하나은행 브랜드가 금융소비자 보호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앞서가는 손님 중심 은행으로 새롭게 도약하자는 취지에서다.

손님 중심의 플랫폼조직을 확산한다. 본부 아래 섹션(Section)과 유닛(Unit)을 플랫폼 조직 내에선 유닛만으로 구성했다. 철저하게 손님의 관점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뜻이다. 올해 디지털리테일그룹에서만 적용하던 것을 내년부터는 자산관리그룹과 CIB그룹까지 확대 적용한다.

연말 임원 인사의 키워드는 △여성인재 중용 △혁신 마인드를 갖춘 젊은 리더 전진 배치 △성과주의다. 최근 1기 수료자를 배출한 하나금융그룹의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 1기 수료자 중 박영미 손님행복본부장 및 고금란 영업지원본부장 등 2명을 여성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김소정 디지털경험본부 부행장과 이인영 소비자보호그룹 상무, 김미숙 연금사업본부장을 포함하면 하나은행의 여성임원 및 본부장은 모두 5명으로 늘었다. 모두 1970년대생으로 혁신 마인드와 전문성을 갖춘 젊은 리더를 전진 배치했다. 영업 현장의 성과 우수 지점장 등 17명도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밖에 박병준 본부장이 부행장인 경영지원그룹장 겸 청라HQ추진단장으로 승진했다. 성영수 외환사업단장(본부장)은 CIB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고, 안선종 본부장이 Biz.혁신그룹 부행장을 맡는다. 전우홍 서남영업본부장은 여신그룹 부행장으로, 김주성 하나카드 리스크관리본부장은 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으로 승진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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