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사진=IITP
전 원장은 이곳 우수 장학생 5명과 함께 얘기할 자리를 가졌다. 보통 이곳 입학자라면 바둑 세계 최강자인 이세돌 9단을 꺾은 인공지능(AI)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하사비스를 미래 롤모델로 삼아 학구열을 불태우는 이공계 전공자를 떠올릴만한데 그렇지 않았다.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사진=IITP
이들 교육기관은 주로 팀 단위로 주어진 문제를 코딩이나 알고리즘 개발을 통해 푸는 형태의 교육과정으로 이뤄졌다. 전 원장은 “C++ 같은 컴퓨터프로그램 언어를 잘 아는 학생보다 사회·경제적 ‘문제의식’을 가진 인문학·경영학 전공자들이 문제를 빨리 캐치업(catch-up·따라잡기) 했고, 적절한 해결 아이템도 제시하면서 교육 전 과정 끝까지 살아남았다”면서 “기술 창업이 우리 사회에 불편한 점을 끄집어내 해결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통된 속성을 지녔다는 점에서 이공계 전공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뛰어들고 도전해 볼만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전 원장은 또 기존 인재 양성 사업 외에 R&D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실전형 고급 인재가 양성되는 선순환 구조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6G(6세대 이동통신), 자율주행, 블록체인 등 중장기 기술축적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과학자들은 눈에 안 보이지만 덤처럼 따라오는 지식 축적의 혜택을 얻듯, 연구개발 전주기를 인력양성과 연계할 수 있도록 새로운 트랙을 만드는 구상을 구체화할 계획”이라며 “동전의 양면처럼 연구성과물과 인력양성이 패키지로 따라오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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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원장은 R&D 프로세서 뒷단인 기술사업화 활성화에도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예산이 있기 때문에 사업화 지원하는게 아니라 좋은 성과가 있으니까 기술사업화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수성과 사업화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물꼬를 트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