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전경련 정기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전경련을 이끈 허 회장은 올해도 회장으로 추대되면서 6회 연속 전경련을 이끌게 됐다. /사진제공=뉴스1 신웅수 기자
허 회장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잠재성장률이 낮아지고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돼 도전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가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무기력한 경제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주인공은 바로 기업"이라며 "기업들이 더 많은 일자리와 투자로 사업보국을 실천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2011년 33대 회장으로 취임한 뒤 지난 10년 동안 전경련을 이끌었다. 이날로 5연임하면서 6번 연속 회장을 맡게 됐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재임 기간(1977~1987년)을 넘어선 최장수 기록이다. 전경련 회장의 임기는 2년으로 무제한 연임할 수 있다.
허 회장의 연임으로 수장 공석 사태는 피했지만 전경련의 부담이 여전히 큰 이유다.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통합성이 불거진 것도 전경련의 위상 하락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 연말연초 기업 규제 법안이 잇따라 국회를 통과한 상황에서 경제단체들이 무력했다는 비판이 통합론의 단초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