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타운' 유다인·오정세 밝힌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비하인드(종합)

뉴스1 제공 2021.01.1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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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라디오 방송 갈무리 © 뉴스1SBS 라디오 방송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유다인, 오정세가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를 소개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9일 오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의 주연 유다인, 오정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다인은 "이번에 처음 (머리를) 길러봤다"고 인사했다. DJ 박하선은 데뷔작인 SBS 드라마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에서 유다인과 호흡을 맞췄다며 "굉장히 의지했던 기억이 난다. 너무 응원하고 있었다. 정말 그대로다. 저만 나이들었다"고 밝혔다.



오정세는 자신의 데뷔작에 대해 "1997년작 영화 '아버지'로 데뷔했는데, '아버지'를 다들 모르셔서 '수취인불명'을 데뷔작으로 아시는 분들이 많다"라며 "그때 단역으로 포차에서 '저 사람들 손님 아니에요?'라고 하는 게 첫 대사였는데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여러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은 오정세는 "어떻게 하는 작품마다 많이 사랑해 주셔서 정말 배부른 한해였다"며 쑥쓰러워했다. 또한 오정세는 작품을 위해 대통령 청와대 경호실 중고시계를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고. 그는 "규태라면 그런 시계를 차지 않을까 생각해서 직접 찾아서 구매했는데, 중고사이트에 많더라. 그게 어디서 나온 건가 싶더라"고 말했다.



유다인은 오정세에 대해 "실제 촬영장에서 굉장히 잘 챙겨주고 상대 배우를 릴렉스하게 해준다. 아이디어도 많으셔서 매 촬영때 마다 꼭 있으셨으면 하고 생각했다"

유다인은 드라마 '출사표' 출연에 대해 "처음으로 꾸미고 나온 캐릭터라 신경을 쓰곤 했다"라고 했다. 또 새 영화에 대해선 "입술을 아예 더 (톤을) 누르고 나왔다"고 밝혔다.

오정세는 유다인의 첫인상에 대해 "무섭고 차가웠다"라며 "그런데 칭찬을 많이 해주는데 초반에는 티가 나지 않았다. '아홉수소년' 작품을 할 때는 중반까지는 그렇게 친하지 못했는데 이후에 같이 밥 먹으면서 친해졌는데, 첫인상은 무섭고 차가웠는데 친해지니 따뜻한 걸 알았다"며 웃었다.


유다인은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에 대해 "실제 지방 파견직으로 발령받은 뒤에 온갖 치욕을 겪은 중년 여성분의 실화를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유다인은 영화에 참여한 계기에 대해 "KTX 승무원 복직 선고가 나온 당시였고, 그걸 다룬 다큐멘터리를 봤을 때였는데 이 영화가 단순히 시나리오로 보이지 않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혹 만듦새가 떨어지더라도 이 영화에 참여한 게 부끄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평소에 다큐에 관심이 많아서 찾아보고, 연기에 도움도 받는다"고 말했다.

오정세는 "저도 같은 이유다"라며 "개인적으로 작품도 의미가 있는데, '막내'라는 인물을 해보고 싶었다. 제 주위에는 훨씬 더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한발짝 떨어져서 보면 열심히 하는 것에 비해서 보상을 덜 받는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그런 분들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이 인물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영화에서 직접 송전탑에 오른다. 이에 대해 유다인은 "직접 송전탑을 오르긴 했다. 30m 정도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오정세는 "정확히 높이는 모르겠는데 심리적으로는 꽤 많이 올라갔다. 10m는 넘었던 것 같다"라며 "시키는대로 위만 보고 올라갔는데, 스톱을 시키지 않아서 계속 올라갔다"며 웃었다. 유다인은 "아마 오빠가 먼저 올라갔을 텐데, 꽤 많이 올라가더라"며 "저도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오정세는 '막내' 역할을 위해 "쉴 때는 쉬지만 일할 때는 자지 않는, 남들이 보면 잔다고만 생각하겠지만 저는 아이디어를 조금 더 넣어서서 열심히 하는 그런 모습을 넣으려고 했다"라며 "예전엔 아이디어를 말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검열을 했는데 이게 생산적이란 걸 생각하고 열심히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세와 유다인은 영화를 위해 따로 분장을 하지 않았다고. 오정세는 "그 당시 스타일을 그대로 가려고 했다"고 말했고, 유다인은 "지방으로 발령받았기 때문에 다크서클을 더 그리거나 입술 색을 죽이거나 하는 방식으로 분장을 했다"고 밝혔다.

유다인은 유뷰트 채널을 운영 중인데, "자주 좀 해야 하는데 지금 찍어서 편집 중이다"라며 "주로 제 일상인데 제가 작품 외에는 제 모습을 보여드린 게 없어서 이런 일상 모습을 보여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했다. 8개월 정도 된 것 같다. 스트레칭만 한다"며 웃었다. 오정세는 "저는 아직 그런 것들이 불편하고 낯설어서 SNS도 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정세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 중 "'남자사용설명서' 속 캐릭터를 가장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준비할 때는 어렵고 버거웠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미안하더라. 내가 톱스타라고 생각하고 얘기했는데 미안했다"고 밝혔다.

오정세는 "그 자리에서 묵묵히, 소나무처럼 있는 분들을 위한 영화인데 각자의 자리에서 살고 계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감독 이태겸)는 파견 명령을 받아 하청업체로 가게 된 정은(유다인 분)이 1년의 시간을 버텨내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담은 영화로,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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