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대표 소부장 비나텍 "수소연료전지도 기대하세요"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8.24 14:53
글자크기
코넥스 시장 대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비나텍이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수소연료전지 등 신성장동력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에도 올해 상반기 실적 호조를 이어가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스마트미터기 등 전방산업 성장과 수소연료전지 시장 확대 수혜, 기술 경쟁력 등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코넥스 대표 소부장 비나텍 "수소연료전지도 기대하세요"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나텍 (37,400원 ▼50 -0.13%)은 최근 코스닥 시장 이전 상장을 위한 공모 구조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IPO 절차에 들어갔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비나텍은 2013년 코넥스 시장 개장과 함께 상장한 대표적인 소부장 회사다. 주요 제품은 슈퍼 커패시터 등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1700억원으로, 코넥스 시장 소부장 중에서 가장 크다.



슈퍼 커패시터는 물리전지의 한 종류로, 에너지를 저장한 뒤 필요할 때 순간적으로 전류를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 장치다.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통신 기기 등에 적용된다.

특히 최근 비교적 긴 수명과 고용량 특성 등이 주목받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비나텍은 슈퍼 커패시터 분야에서 국내에서 손꼽히는 기업이다. 2010년 세계 최초로 3볼트(V)급 슈퍼 커패시터 양산에 성공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슈퍼 커패시터 관련 75건의 특허와 146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했다.


또 공정 자동화 및 스마트 팩토리 체제 구축, 규모의 경제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중형 슈퍼 커패시터 분야에선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비나텍의 슈퍼 커패시터를 찾는 고객이 늘자 실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비나텍의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4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설립 이래 처음으로 400억원을 돌파했다. 2019년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4%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COVID-19) 확산 국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37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 18.6%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4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준(44억원)을 넘어섰다.

비나텍이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여기는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술 개발도 한창이다. 비나텍은 2000년대부터 '극세 섬유상 나노탄소 제조법' 등 수소연료전지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다수의 관련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비나텍은 수소연료전지 핵심 소재 부품을 개발, 현재 생산하고 있다. 지금은 주로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소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비나텍은 IPO를 계기로 수소연료전지 기술 경쟁력 강화, 생산능력 확대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수소연료 기반 자동차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비나텍이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는 2만7000~3만2000원이다. 최근 주가가 4만원 안팎에서 거래 중인 점을 고려하면 부담스러운 밸류에이션은 아니라는 평가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135억~160억원, 예상 기업가치(스톡옵션 포함)는 1314억~1557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단순 연환산 한 추정 연간 실적 기준 밴드 상단 가치는 PER(주가수익비율) 약 16.3배다.

비나텍 관계자는 "슈퍼 커패시터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을 토대로 다양한 전방산업에 공급량을 확대하며 꾸준히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슈퍼 커패시터 시장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을 추진하는 한편 수소연료전지 등 신성장동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비나텍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