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출신 공모주 대박 행진..다음 타자는 누구?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7.31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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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제놀루션의 김기옥 대표. /사진제공=제놀루션지난 24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제놀루션의 김기옥 대표. /사진제공=제놀루션


최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의 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전상장 공모주의 잇따른 수익률 행진으로 다음 타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에 성공한 기업 모두 상장 첫 날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에서 형성됐다. 이전상장 공모주 청약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수익을 보고 주식을 팔 기회를 얻었다는 의미다.

지난 30일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이엔드디 (48,350원 ▼2,850 -5.57%)는 공모가(1만4400원)보다 26.3% 높은 1만8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 첫 날 종가는 2만1000원으로 시초가 대비 2800원(15.38%) 상승했다. 상장 첫 날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45.8%다.



이 달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 상장에 성공한 티에스아이 (7,110원 ▼160 -2.20%)제놀루션 (3,680원 ▲5 +0.14%)은 나란히 공모주 투자자에게 대박을 안겼다. 둘 다 시초가를 공모가의 2배 가격에서 형성했다. 신규 상장 종목의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티에스아이와 제놀루션은 가장 높은 가격(공모가의 200%)으로 거래를 시작한 셈이다.

최근 코스닥 이전상장 기업은 공모 과정에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티에스아이와 제놀루션, 이엔드디 모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000대 1을 넘었다.


티에스아이는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선 경쟁률 1621.1대 1을 기록, 당시 올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제놀루션과 이엔드디의 청약 경쟁률 역시 각각 894.6대 1, 808.6대 1로 흥행에 성공했다.

이 같은 이전상장 기업의 흥행 행진은 가격 경쟁력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코넥스 시장에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으며, 상대적으로 공모가가 저렴해보이는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엔드디의 코스닥 상장 전 거래일 종가는 코넥스 시장에서 2만4500원으로 공모가보다 70.1% 높았다. 그만큼 공모가가 싸다는 의미다.

티에스아이와 제놀루션은 더했다. 티에스아이의 상장 전 거래일 종가는 공모가보다 150%, 제놀루션의 상장 전 거래일 종가는 공모가보다 128.5% 높았다. 공모주 물량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코넥스 출신 공모주 대박 행진..다음 타자는 누구?
이 때문에 공모 절차를 눈 앞에 둔 코넥스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코넥스 시장 시가총액 2위 기업 미코바이오메드 (1,500원 ▲15 +1.01%), 5위 기업 비나텍 (47,050원 ▲250 +0.53%)이 나란히 이 달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통과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체외 진단, 비나텍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으로 수소연료전지 기술력 등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기대된다.

또 코넥스 대표 바이오 기업 중 하나인 지놈앤컴퍼니 (7,040원 ▼360 -4.86%)도 최근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하며 예열을 마쳤다. 곧 상장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모 시장에 유동성이 넘치고 있는 시장 환경과 잇따른 공모 흥행 열기를 고려하면 주요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이전 상장 행보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다만 코스닥 이전상장 이후 주가가 약세를 보인 젠큐릭스 사례도 있듯 밸류에이션과 기술 경쟁력 등에 대한 평가를 기반으로 공모주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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