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국희 국립중앙과학관장/사진=국립중앙과학관
유국희 국립중앙과학관 신임 관장은 지난 4월 13일 첫 출근일의 모습을 이렇게 떠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과학관 시계도 멈춰 섰다. 5월 6일 부분개관 했지만 관람객은 예년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방역은 방역대로 하면서 비대면 사회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이 부임 후 첫 과제로 주어졌다.
유국희 국립중앙과학관장/사진=국립중앙과학관
유 관장은 과학관 온라인 서비스도 오프라인 수준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전에 온라인콘텐츠가 보완재 개념이었다면 이젠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죠. 메꾸는 개념이 아니라 온라인 특징을 최대한 살려 많은 분들이 과학문화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지상 최대 과제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 직원들이 온라인콘텐츠를 프로급으로 만들 수 있게 역량을 키워야 하는데 그것을 전담할 새 조직을 만들 계획입니다. 일상화된 온라인과학문화활동, 그런 게 필요합니다. AR·VR(증강·가상현실)을 활용한 사이버 전시관도 구축하고, 동영상 체험·실험 콘텐츠도 늘릴 겁니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우리 과학기술자료를 후대에 계승할 수 있도록 우리관이 앞장서 지속적으로 발굴·전시하고, 보존해 나갈 겁니다. 하지만 현재 대전에 자리를 잡은 지 30년이 돼 가는 동안 수집한 과학기술자료는 계속해 늘어만 가는데, 수장 공간은 노후화되고,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자료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연구할 수 있는 국가과학기술자료센터를 건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센터 건립을 통해 우리 과학기술의 우수성 및 역사적 가치를 미래세대에 전승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 신임 관장은 1966년생으로 충주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카이스트 핵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정책국장, 기획조정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성과정책관,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