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 군집 조사를 위해 과학잠수를 하는 모습(위)과 해조류 큰잎나도산말(아래 왼쪽)과 산말류(아래 오른쪽)/사진=극지연구소
극지연구소 최한구 책임연구원과 성균관대학교 김정하 교수로 이뤄진 공동연구팀은 세종기지가 위치한 남극 킹조지섬 맥스웰만 연안의 5개 지점에서 2016년부터 3년간 해조류 분포를 30년 전 자료와 비교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해조류의 종류는 1988년 25종에서 30년 뒤 27종으로 별다른 변화가 없었지만, 해조군집 간 유사도는 48.2%로 큰 차이를 보였다. 군집은 특정 시간에 특정 장소에 모여 있는 생물 집단을, 유사도는 두 집단 사이 생물 종의 분포가 얼마나 닮았는지를 말한다.
해조류 생태계는 수온 이외에도 주변 빙하가 녹으면서 유입되는 물질이나 펭귄 등 극지동물 서식지에서 배출되는 영양분에 의해 교란될 수 있다. 이에 연구팀은 해조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분리해 정확한 상관관계를 밝혀낼 계획이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