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견딘 폰 카메라…삼성전기도 1분기 실적 선방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20.04.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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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151,700원 ▼2,500 -1.62%)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도는 실적으로 선방했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하는 2분기에도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등 고사양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는 올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1% 줄어든 164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2245억원으로 7.9%, 당기순이익은 1332억원으로 0.1% 늘었다.



영업이익이 2000억원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에는 못 미치지만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1분기 실적 평균 전망치는 매출 2조261억원, 영업이익 1537억원 수준이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실적 개선세가 좀더 두드러진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8.7%, 매출은 20.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전기는 전략거래처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고부가 카메라모듈 공급이 늘고 PC와 산업용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판매도 증가하면서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MLCC 평균판매가격이 떨어지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줄었다.

코로나 견딘 폰 카메라…삼성전기도 1분기 실적 선방


부문별로 컴포넌트 부문은 고용량 제품과 서버 등 산업용 MLCC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늘어난 8576억원을 기록했다.


모듈 부문도 고사양 멀티카메라모듈과 와이파이 통신 모듈 공급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한 983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판 부문에서는 PC CPU(중앙처리장치)와 5G(5세대 이동통신) 안테나용 패키지기판 매출 확대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383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PC와 서버 등 비대면 서비스 관련 시장이 확대되겠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로 1분기보다는 매출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중화권 거래처에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판매를 늘리고 5G, 박판 CPU 등 고부가 패키지기판 판매를 확대해 매출과 수익성 수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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