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사진=국제백신연구소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22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본원 정근모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글로벌전략연구소 국제포럼 2020’에서 “막대한 자본이 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국제적 공조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전 세계 경제의 흥망성쇠가 달려 있다는 점이 그나마 모든 이해관계자의 협력을 이끌 긍정적 신호”라며 “식약처 등 규제기관과 WHO(세계보건기구) 등 국제기구가 백신 개발을 위한 기금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제롬 김 총장은 전 세계 백신 개발 현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115개 백신 후보군 중 73개가 비임상 실험을 진행 중이며 78개가 임상에 진입했다. 그는 “대부분 회사들이 이제 초기에 해당하는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통상 1상 정도 진행됐고, 2상을 막 준비하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백신 개발은 임상시험 효능·안전성 입증까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제롬 김 총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정에서 동물별 면역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게 걱정 중 하나이며 그 원인을 아직 발견해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게 (백신 개발에)충분히 주의를 기울이려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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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백신 개발이 이뤄진 후 보급과 관련해선 “전염병 문제는 고소득 국가든 저소득 국가든 모두 함께 영향 받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지금부터 고민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