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전 카이스트 본원 학술문화관 5층 정근모 컨퍼런스홀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세계경제포럼(WEF)·한국4차산업혁명정책센터 공동주최로 '글로벌전략연구소-국제포럼2020'(GSI-IF2020)이 열렸다. (KTV 영상 갈무리) 2020.04.22/뉴스1
피터 리 마이크로소프트(MS) 헬스케어 부사장은 22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본원 정근모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글로벌전략연구소 국제포럼 2020’에서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더 이상 협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은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해외 연사들은 화상으로 연결됐다.
리 부사장은 의학·의료 분야에선 “전 세계 연구·진단기관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등을 통해 백신과 신약 개발이 큰 힘을 받고 있다”며 “전 세계가 관련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오픈 데이터세트’를 구축해 협력의 속도 높이자”고 제안했다. 이어 “공중보건·방역 분야의 데이터 의존도도 높은 편”이라며 “국제 협력을 통해 이 분야 데이터 표준화를 이루자”고 역설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전 세계 경제의 흥망성쇠가 달려 있다는 점이 그나마 긍정적 신호”라며 “식약처 등 규제기관과 WHO(세계보건기구) 등 국제기구가 백신 개발을 위한 기금 조성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하누 베흐나흐 세계경제포럼(WEF) 세계건강보건부문장은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통상 18개월 이상 걸리는 백신 개발을 단축하려면 IT(정보기술)를 적극 활용하는 등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며 “모든 제약사와 이해당사자들이 온라인 공동 플랫폼을 만들어 코로나19를 함께 연구하고 임상도 함께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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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달러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박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선 보호주의 확산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 위기가 부상하는 지금 이 시점에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보호주의 확산”이라며 “대공황 때처럼 세계 각국이 보호주의 조처를 한다면 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침체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교육 서비스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화상회의 시스템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기회는 특정 위험이 뒤따를 수 있는 만큼, 사이버 위협 등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