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 지역본부장 소집 비상경영위원회 첫 회의…"위기극복"

머니투데이 문영재 기자 2020.03.2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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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책임경영계약' 사업부서장·지역본부장 역할 강화…"투자 확대·공격적 마케팅"

한국철도 손병석 사장(오른쪽)과 정왕국 부사장이 20일 대전 본사에서 사업부서장들과 책임경영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철도 제공한국철도 손병석 사장(오른쪽)과 정왕국 부사장이 20일 대전 본사에서 사업부서장들과 책임경영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철도 제공


손병석 한국철도(코레일) 사장이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위기극복 의지를 거듭 다졌다. 이날 대전 본사에서 열린 비상경영위원회 첫 회의에서다.

이달 초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한 한국철도는 지난 13일 비상경영대책회의를 열어 손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가동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신속한 대응과 경영 상황을 종합 점검하기 위해서다.



이날 회의는 본사 사업부서장과 실·단장, 각 지역본부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정도 영상회의로 진행됐다.

'책임경영계약' 사업부서장·지역본부장 적극 대응 주문
한국철도는 코로나19 여파로 열차 이용자가 줄면서 운임 수입이 급감하고 있다. 지난 달 23일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이후 하루 평균 손실액은 58억원에 달한다. 이날 현안 보고에서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누적손실액 규모가 4월 말까지 4500억원, 5월 말까지는 6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경영위기 해법으로 한국철도는 '책임경영계약'을 통해 사업부서장·지역본부장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법을 택했다. 책임경영계약에는 최고경영자(CEO)가 각 부서장에게 권한과 책임을 보장하고 자율적으로 경영성과를 창출토록하는 내용이 담겼다.

부서장들은 앞으로 철도 안전인프라 확충을 위한 적극적 투자 확대, 공격적 마케팅을 통한 수요 회복과 내수 진작 등에 대한 사업을 발굴·추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손 사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심각한 경영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각 부서장의 책임이 막중하다"며 "경영의 최일선을 지킨다는 사명감을 갖고 경영목표를 달성하는데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역사·열차에 대한 철저한 방역 거듭 강조
한국철도는 급격한 재무건전성 악화를 막기 위해 소모성 지출이나 경비성 지출을 최대한 축소키로 했다. 직원들에 대한 연차사용과 단기 휴직도 장려하고 있다.

국민의 안전한 이동권 보장을 위해 역사·열차에 대한 철저한 방역도 거듭 제기됐다. 손 사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선제적으로 방역·소독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이번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철도는 현재 전국의 모든 역과 열차는 매일 2회 이상 소독을 시행(KTX 4회 이상)하고 있다. 또 주요 역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중앙 정부·지자체와 합동방역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으로 소독과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수도권 전철의 손잡이와 좌석 등도 집중 방역해 운행하고 있으며 '창가 좌석 우선 배정, KTX·새마을호 자유석 확대 운영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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