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걸러내는 공기청정기, 대구에 보낸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0.03.03 16:40
글자크기

건설연, '광촉매 필터' 단 특수공기청정기 25대 기부…공조시스템 제품화·민간 기업 기술 이전도 추진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기부하는 항균․항바이러스 공조필터를 장착한 공기청정기/사진=건설연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기부하는 항균․항바이러스 공조필터를 장착한 공기청정기/사진=건설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걸러내는 데 효과가 있는 광촉매 필터를 부착한 특수 공기청정기 25대를 대구지역 선별진료소에 순차적으로 기부한다고 3일 밝혔다.

이 공기청정기는 광촉매를 이용한 항균·항바이러스 필터가 장착됐다. 이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8개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구성된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의 연구결과물이다. 광촉매가 빛과 반응할 때 발생하는 활성산소의 강력한 산화력을 응용했다.



건설연에 따르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등 국내외 총 5개 전문기관에서 이 필터를 실험한 결과 휴먼 코로나 바이러스, 대장균, 살모넬라균, 박테리오파지, 로타 바이러스, 노로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을 99% 이상 제거했다.

건설연 관계자는 “메르스·사스·코로나19 바이러스는 그 병원성만 다를 뿐 코로나 바이러스로서 유사한 생체 구조를 갖고 있다”며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공조 필터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 19도 걸러내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설연은 이번 기술을 공기청정기뿐만 아니라 건물 전체를 아우르는 공조시스템에도 부착할 수 있도록 제품화할 예정이다. 또 민간 기업으로 기술을 이전, 대량생산체계를 오는 4월 이내 확보할 계획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