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이상한 대화" 민희진 지적한 카톡 뭐길래…네티즌 '시끌'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4.2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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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하이브 경영권 탈취 시도와 관련한 배임 의혹에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나눈 카톡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스1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하이브 경영권 탈취 시도와 관련한 배임 의혹에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나눈 카톡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하이브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민 대표가 기자회견 도중 공개한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카톡 내용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민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한국컨퍼런스 센터에서 하이브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민 대표는 "(방)시혁님과 저는 결이 안 맞는다. 처음엔 부처 같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일을 해보니 안 맞더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민 대표는 방 의장과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방 의장은 민 대표에게 "에스파 밟으실 수 있죠", "즐거우세요?" 등 메시지를 보냈다.



민 대표는 방 의장이 보낸 "즐거우세요?" 메시지에 대해 "뉴진스가 빌보드 핫100 올라갔을 때, 그전까진 축하한다는 얘기뿐만 아니라 아무런 얘기도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축하합니다' 하더니 '즐거우세요?'라고 묻더라. 이상한 대화 아니냐"고 지적했다.

실제로 방 의장이 "즐거우세요?"라고 보낸 메시지에 민 대표는 당황했는지 웃음으로만 답했다. 그러자 방 의장은 거듭 "왜 웃어요? 진짜 궁금한 건데"라고 질문했다.

민 대표는 "네? 뭐가 궁금한 건데요?"라고 되물었고, 방 의장은 "아 즐거우시냐고요"라고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 결국 민 대표는 "안 즐거울 리 없지 않냐. 당연한 걸 물어보셔서 이해 못 했다"고 반응했다.
(왼쪽부터) 민희진 어도어 대표,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머니투데이 DB(왼쪽부터) 민희진 어도어 대표,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머니투데이 DB
해당 대화가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방시혁이 의도적으로 민희진을 자극한 것 같다"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방 의장 말투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는 게시글이 여럿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방시혁 말투 왜 저러냐. 그동안 뉴진스에 관심도 없다가 저렇게 보내는 건 좀 무섭다. 제삼자가 봐도 충분히 비꼬는 걸로 보일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방시혁이 질투한 것처럼 보인다", "'ㅋ'과 'ㅎ' 느낌이 다른데 다시 물어볼 때 'ㅋ'을 쓰니 더 이상한 느낌", "내가 민희진이었어도 어이없었을 듯" 등 반응이 나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저건 방시혁의 원래 말투"라는 옹호도 나왔다. 앞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공개한 카톡에서 방 의장은 민 대표에게 보낸 것과 비슷한 말투를 사용했다.

누리꾼들은 "위에 대화 내용이 잘렸기 때문에 누구 잘못이라고 말하기 애매하다", "상사 질문에 'ㅋㅋㅋ'로 대답한 민희진도 이상하다", "그냥 순수하게 물어볼 수 있는 거 아닌가" 등 목소리를 냈다.

지난 22일 어도어 일부 임원이 '탈(脫)하이브 시도' 정황에 감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에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이에 민 대표는 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인 빌리프랩 소속 신예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의 여러 부분을 카피했다며 이른바 '아일릿 뉴진스 카피 사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뒤 해임을 통보받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도 "하이브가 나를 배신했다. 실컷 뽑아 먹고 찍어 누르려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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