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미중 무역합의 재협상 없다…내년 1월초 서명"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12.20 05:40
글자크기

"무역협상 완전히 끝났고 기술적·법적 문제만 남아"…중국 "정식 서명 후 합의 내용 공개할 것"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미중 무역협상의 미국측 대표 가운데 한명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미중간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재협상 없이 내년 1월초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각에선 합의의 세부사항을 놓고 미중간 재협상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므누신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합의에 대해 얼마나 확신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매우 자신 있다. 1단계 무역협상은 완전히 끝났고, 단지 기술적·법적인 문제만 남았다"고 답했다.



이어 "무역협정은 이미 종이에 기록돼 번역이 끝난 상태"라며 "재협상은 필요 없을 것이다. 우리는 1월초 문서를 공개하고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도 이날 주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정식으로 서명한 뒤 합의 내용을 외부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미중간 1단계 무역합의에 따라 미국은 당초 15일부터 1560억달러(약 180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부과할 예정이었던 관세 15%를 철회했다. 또 지난 9월1일부터 시행돼온 1100억달러 상당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율도 15%에서 7.5%로 인하키로 했다. 그러나 나머지 2500억달러 어치 중국산 상품에 대한 25% 관세는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대신 중국은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의 구매를 대폭 늘리는 한편 외국기업에 대한 강제 기술 이전 요구도 중단키로 약속했다. 그동안 외국기업들은 중국에서 합작법인을 만들 때 중국 합작 파트너 회사에 기술을 이전할 것을 요구받아왔다. 아울러 중국은 미국 기업의 특허를 도용해 상품을 판매할 경우 해당 특허를 보유한 기업에 통보하는 장치도 마련키로 했다. 중국 금융서비스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도 완화키로 했다.

그러나 중국이 약속했다는 미국산 상품 구매액 등 세부사항을 놓고 양측이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면서 합의가 막판에 틀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시장에서 제기됐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