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브리지 흉기테러의 희생자 잭 매릿(25)과 사스키아 존스(23). / 사진=로이터
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번 런던브리지 흉기테러로 희생된 2명은 모두 케임브리지대 출신이다. 사망자 중 한 명은 케임브리지대에서 범죄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 잭 매릿(25)이며 이번 재소자 재활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가족은 "잭은 형벌이 아니라 구원과 재활을 믿었다"며 "우리는 이 사건이 죄수들에게 더 엄격한 형벌을 도입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사람들을 감옥에 가두기 위한 구실로 이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한명도 케임브리지대학의 직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런던 국민보건서비스(NHS) 관계자는 부상자 3명 중 1명은 퇴원했고 나머지 2명 역시 안정된 상태에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테러범 칸은 지난해 12월 전자발찌 부착과 보호관찰 등의 조건으로 가석방됐다. 그는 재판장에게 가석방을 요청할 당시 보낸 편지에서 "저는 훨씬 성숙해졌습니다. 좋은 무슬림이자 영국의 좋은 시민으로서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칸은 이날 재활프로그램 참석을 위해 경찰과 보호관찰 담당자로부터 런던 시내로의 여행을 허락받았다. 경찰은 그가 머물렀던 잉글랜드 중부 스트래퍼드와 스토크-온-트렌트 지역 주택 등을 조사하며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