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1단계 무역협정 위해 방미 검토"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11.05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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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합의 성사되면 장소 결정은 쉬워…미국내 어딘가 될 것"

"시진핑, 1단계 무역협정 위해 방미 검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마무리짓기 위해 미국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중국 관리들은 시 주석의 미국 국빈방문을 기대하지만 방문 형태와 관계없이 방미 자체에 개방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한 중국 관리는 아직 최종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당초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16~17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1단계 무역협정에 서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칠레가 국내 대규모 시위 사태를 이유로 회의 개최를 취소하면서 회동 장소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만약 합의가 성사된다면 장소 결정은 쉬워진다. 미국 내 어딘가가 될 것"이라며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을 압박했다. 당초 중국은 마카오를 정상회담 장소로 제안했으나 미국 영토를 고집한 미국의 요구를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고위급 협상단은 지난달 11일 미국 워싱턴 협상에서 1단계 합의, 이른바 '스몰딜'(부분합의)에 도달했지만 합의문에 서명하지는 못했다. 1단계 합의에 따라 미국은 2500억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중국산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하는 계획을 연기했다. 또 중국은 연간 400억~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미국은 미중 무역협상이 잘 진행될 경우 12월로 예정된 대중국 추가관세를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당초 미국은 12월15일부터 1600억달러(약 190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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