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 시 주석은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제2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참석을 계기로 람 장관과 회동한 자리에서 "중국 중앙정부는 람 장관을 높이 신뢰하며 람 장관을 비롯한 홍콩 관리들의 성과를 모두 인정한다"며 "홍콩 자치정부가 상황을 안정시키고 사회 분위기를 개선하는 데 람 장관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람 장관은 오는 6일 베이징에서 한정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공식 면담할 예정이다. 한정 부총리는 중국 내 권력서열 7위로, 홍콩과 마카오 관련 사무를 총괄한다.
중국 중앙정부는 이번 4중전회에서 일국양제 원칙을 기반으로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특별행정구 정부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천명했다. 홍콩 행정장관을 비롯한 주요 관원에 대한 임면 체제도 개선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6월 홍콩 자치정부가 추진하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대한 반대로 시작된 홍콩 반정부 시위는 약 150일째를 맞았다. 앞서 홍콩 시위대 일부는 지난 2일 사실상 중국 중앙정부의 정보기관 역할을 하는 신화통신 홍콩지부 사무실을 습격해 파문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