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양측은 서로의 핵심적인 우려를 적절히 다루기 위한 진지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통해 원칙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협상단이 다양한 분야에서 진전을 이뤘으며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풀기 위한 과정 중에 있다"면서 "차관급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단계 합의가 완료될 때까지는, 혹은 최악의 경우 완료되지 않는다면, 대중국 추가관세는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미국은 12월15일부터 1600억달러(약 190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15%의 추가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중 무역협상이 잘 진행될 경우 12월로 예정된 대중국 추가관세를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미중 고위급 협상단은 지난달 11일 미국 워싱턴 협상에서 1단계 합의, 이른바 '스몰딜'(부분합의)에 도달했지만 합의문에 서명하지는 못했다. 1단계 합의에 따라 미국은 2500억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중국산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하는 계획을 연기했다. 또 중국은 연간 400억~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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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16~17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을 계기로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칠레가 국내 대규모 시위 사태를 이유로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전격 포기하면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칠레가 APEC 개최를 취소한 뒤 중국과 미국은 전체 협상의 60%에 이르는 1단계 무역협정에 서명하기 위한 새로운 장소를 선정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장소는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알래스카나 하와이 등 미국 영토를 회담 장소로 원하고 있지만, 중국은 자국령 마카오를 대체 장소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