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IS 새 지도자 누군지 정확히 안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11.0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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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의 새 지도자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IS가 새 지도자를 지명했다"며 "우리는 그가 누군지 정확하게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로운 IS 수장의 신원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IS는 전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사망을 확인하고,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가 새로운 지도자가 됐다고 발표했다. 최근 미군의 급습을 받은 알바그다디가 자폭으로 사망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를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알쿠라이시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반미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다. IS는 알쿠라이시의 이름만 발표했을 뿐 사진이나 신상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알쿠라이시가 새 IS 지도자의 실명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알바그다디 역시 IS 수괴로서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 본명인 이브라힘 아와드 알바드리 알사마라이에서 개명한 바 있다.

IS는 전날 "미국은 우리 지도부의 죽음을 기뻐하지 말라. 우리는 우리의 사명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우리는 중동에 한정된 조직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유럽과 서아프리카의 전면에 있는 것을 모르는가. 우리는 동쪽에서 서쪽까지 펼쳐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린 알바그다디가 말한 소명을 따라야 한다"라며 "우리의 슈라위원회(지도부)가 알바그다디의 유지를 받들고 새로운 칼리프 알쿠라이시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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