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폴드용 7.29인치 폴더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생산을 지난 8월부터 재개했다.
삼성은 10월에도 10만2000대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 OLED 생산량은 하루 3300대 수준인 만큼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는 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3, 4월 각각 1만대, 6만대분의 갤럭시폴드용 폴더블 OLED를 생산했다가 화면 결함 논란으로 출시가 연기되자 생산을 중단했다.
관건은 갤럭시폴드 인기가 지금처럼 유지되느냐와 함께 폴더블 OLED 패널 핵심 재료인 투명 폴리이미드를 확보할 수 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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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OLED 패널에 일본 스미모토에서 수입한 투명 폴리이미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재업계 관계자는 "일본과의 갈등으로 소재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삼성디스플레이에서도 갤럭시폴드 추가 물량이나 2세대 모델에서는 국산소재로 대체할 여지가 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폴더블용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그동안 생산했던 플렉시블 OLED보다 수율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면 결함 논란에서 드러났듯 패널을 구부렸다가 펴는 기술에 패널 자체의 안정성뿐 아니라 패널을 보호하는 보호막 등 추가 장치의 완성도까지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갤럭시폴드는 9월 1차 사전판매 당시 자급제 모델과 통신사 예약 판매 물량이 접수 시작 10여 분만에 완판됐다. 같은 달 18일 재개된 2차 예약 판매도 15분 만에 매진됐다. 이달 들어 14일 자정 풀린 자급제 3차 예약 판매 물량이 11시간 만에 다 팔렸다.
갤럭시폴드는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국내보다 40만원 가까이 높은 출고가에도 불구하고 당일 완판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에서 진행된 사전예약 물량도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패널 등 스마트폰 부품은 전체 생산량의 10~20%가량을 AS(애프터서비스·수리)용으로 관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중에 풀린 갤럭시폴드는 폴더블 OLED 패널 생산량보다 적은 월 8만~9만대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