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SK실트론
SK실트론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듀폰의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이하 SiC 웨이퍼) 사업부를 4억5000만달러(약 54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양사는 국내외 인허가 승인을 거쳐 올해 안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테슬라를 비롯한 국내외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생산 확대에 따라 SiC 웨이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양산할 수 있는 업체가 거의 없어서 공급이 부족하다.
듀폰의 SiC 웨이퍼 사업은 독자 생산설비 설계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유럽 등지의 대형 전력반도체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글로벌 톱 수준의 품질과 양산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SK실트론은 SiC 사업부 인수로 단숨에 글로벌 시장 주요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SiC 웨이퍼를 기반으로 제조되는 전기차·통신용 전력반도체 시장은 올해 13억달러에서 2025년 52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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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국내 반도체 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한편, SK이노베이션 (112,200원 ▲2,600 +2.37%)의 전기차 배터리, SKC의 동박사업과 함께 SK그룹의 전기차 분야 사업 포트폴리오도 한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
SK실트론 관계자는 "SK실트론의 제조 기술 역량을 접목해 공정 최적화와 생산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며 "앞으로 적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