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우린 약속 지켰다…일본이 대화 거부해" WSJ 투고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9.0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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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외무성 WSJ 투고에 대한 대응…"일본과 대화할 준비돼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온라인판에 게재된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의 독자 투고/ 사진=WSJ 온라인판 캡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온라인판에 게재된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의 독자 투고/ 사진=WSJ 온라인판 캡처


우리 외교부가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대일본 국제 여론전에 나섰다.

WSJ는 6일(현지시간) 온라인판에 '일본이 한국과의 협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제목으로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의 독자 투고를 실었다. 이 기고문은 WSJ의 미국 현지 7일자 지면에도 실릴 예정이다.

기고에서 김 대변인은 한국이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을 준수해왔으며 일본과의 대화에 임할 준비가 돼 있음에도 일본이 한국과의 대화를 거부한 채 무역을 통해 보복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이 내린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해 김 대변인은 "대법원은 일본이 한일 청구권협정을 위한 협상 당시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인정하길 거부함에 따라 배상 문제가 협정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한일 청구권협정을 성실히 준수하면서도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이행할 방법을 착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우린 협정을 위반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핵심은 일본의 역사 수정주의와 그들이 과거사를 온전히 받아들이길 거부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대변인은 "우리는 (한일갈등이란) 도전을 이겨내고, 함께 나눌 미래를 향해 함께 협력할 수 있도록 일본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달 23일 일본이 오스가 다케시(大菅岳史) 외무성 보도관 명의의 WSJ 독자 투고를 통해 한국이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맞대응 성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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