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오후 3시50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분 WTI(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0센트(1.30%) 떨어진 60.86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7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배럴당 74센트(1.05%) 내린 69.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소속 유조선 등 상선 4척이 아랍에미리트(UAE) 북동부 푸자이라 앞바다에서 사보타주(고의적인 파괴) 공격을 받았다.
호르무즈 해협은 아라비아해와 페르시아만을 가르는 해역으로, 이란과 UAE가 마주보고 있는 곳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쿠웨이트, 카타르, 이라크 등 중동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하는 원유가 수출되는 경로로, 전세계 원유의 해상 수송량 가운데 3분의 1이 지나가는 핵심 요충지다.
그러나 국제유가는 장후반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석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에 장후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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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중국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600억달러(약 71조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 5140개 품목에 대한 관세율을 최대 25%로 인상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최근 미국이 2000억달러(약 238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최대 25%로 인상한 데 대한 보복이다.
미국은 추가로 3250억달러(약 386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도 최대 25%의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무역협상을 타결하지 않을 경우 크게 다칠 것"이라며 "중국산은 (관세 영향으로) 너무 비싸기 때문에 기업들은 중국에서 떠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중국을 거듭 압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좋은 합의를 이뤘고 협상은 거의 끝났었다"며 "그런데 당신(중국)이 뒤집었다"고 관세전쟁의 책임을 중국에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