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토요타 컨소시엄, 우버에 1.1조 투자 검토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3.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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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자율주행차량 사업부인 AGT에 투자 논의 중…우버·소프트뱅크, 취재 내용에 대해 '답변 거절'"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소프트뱅크와 토요타가 손잡고 이끄는 컨소시엄이 우버 자율주행 기술에 1조원 가량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란 외신 보도가 나왔다.

14일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 관계자를 인용해 소프트뱅크그룹과 일본 토요타 자동차가 포함된 투자자 그룹(컨소시엄)이 우버의 자율주행차량 사업부인 우버 어드밴스드 테크놀러지그룹(ATG)에 10억달러(1조13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보도했다.



두 외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번 투자로 인해 50억~100억달러(5조6700억원~11조3500억원)에 이르는 가치의 회사(ATG) 지분 일부를 갖게 될 예정이다. 현재 협상은 유동적으로 진행중이며 만약 논의가 좀더 진전된다면 다음달에도 수면 위로 나올 수 있다는 보도다.

외신은 "이번 투자는 그동안 매출 창출은 없으면서 수억 달러의 투자 지출로 손해를 봐 온 우버의 자율주행 프로그램에 현금을 투입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그것은 또한 올해 5월이나 6월쯤 예상 시가총액 규모 1200억달러(136조원)로 주식 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우버의 가치를 강조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투자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웨이모나 GM 등 유명 IT 업체 및 자동차 회사들의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알려져 주목받았다.

로이터 통신은 "우버는 지난해 33억달러의 손실을 냈다"면서도 "운전사들에게 돈을 지급할 필요가 없는 자율주행 차량 업체로 전환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 최대 자동차 기업인 토요타는 지난해 이미 5억달러(5600억원)를 우버의 자율주행 기술에 투자한 바 있다"며 "소프트뱅크도 지난해 GM 자율주행 부문 '크루즈'에 22억5000만달러(2조5500억원)를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우버는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자율주행차량이 보행자를 치어 사망케 한 사고로 조사를 받았지만 외신에 따르면 최근 '형사 책임 없음'으로 결론지어졌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우버와 소프트뱅크는 이같은 취재 내용에 대해 답변을 거절했다. 토요타 대변인은 "다양한 투자 방안을 끊임없이 검토 중"이라며 "발표할 내용이 없다"며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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