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지난해 8월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은 뉴욕시가 우버와 리프트 등 공유차업체들의 신규 면허 발급을 1년간 중단키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뉴욕 택시(옐로캡) 기사들이 '우버' 때문에 생활고를 겪고 있다며 격렬한 시위를 벌인 끝에 시가 응답한 것이다. 택시 기사들은 1만4000여대 수준으로 제한된 옐로캡에 비해 우버와 리프트 등 공유업체차량이 8만대를 넘어가면서 택시업계가 고사 직전이라고 호소했다. 생활고로 인해 8명의 택시기사가 자살을 택하자 뉴욕시가 결국 움직였다.
우리나라에서 '카카오 카풀'에 이어 '타다'로 이어진 택시업계와 공유차업계와의 싸움이 미국 뉴욕에서도 8개월여전 똑같이 일어난 것이다.
그리스도 택시 기사들의 격렬한 시위 끝에 정부가 규제 철퇴를 들자 우버는 그리스 진출 4년 만인 지난해 일부 영업 중단을 선언했다.
호주는 2015년 10월부터 각 지자체가 차례로 우버를 합법화한 뒤 택시 기사들이 크게 반발하자 각종 보상안을 내놨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는 우버 이용 건당 1호주달러를 택시 기금으로 적립하는 등 택시업계가 '디지털 혁신'에 적응할 수 있도록 총 2억5000만호주달러(약 1995억원) 규모의 '산업 적응 패키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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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이 우버에게 지옥이라면 LA와 라스베이거스 등은 천국과도 같다. LA는 우버에 대한 규제가 대부분 없이 자유롭게 운행이 가능하다. 승객 수요에 비해 택시 공급이 부족한 탓이다.
라스베이거스가 있는 네바다주는 우버와 택시의 공존을 시도하고 있다. 네바다주는 우버 픽업존을 지정해 정해진 곳에서만 승차할 수 있게 했다. 주요 건물이나 호텔마다 픽업존을 따로 마련했다.
하지만 상생 모델도 쉽지만은 않다. 호주에선 택시기사 5000여명이 5억호주달러(약 4022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의 보상안에도 우버의 '불법 영업'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고, 이로 인해 택시 기사들의 보물 1호와도 같은 면허 가격이 50만호주달러(약 4억원)에서 5만호주달러(약 4000만원)까지 추락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