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서 운전자 생각만으로 주행하는 '마인드 컨트롤 車' 개발

머니투데이 이봉준 인턴기자 2014.06.2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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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의 뇌파 감지해 해석 후 차량 내 신호 전파하는 기술 탑재 ... 신체 거동 불편한 이에 도움

獨서 운전자 생각만으로 주행하는 '마인드 컨트롤 車' 개발


獨서 운전자 생각만으로 주행하는 '마인드 컨트롤 車' 개발
마인드 컨트롤 자동차/사진=유튜브 영상 캡쳐마인드 컨트롤 자동차/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구글의 자율주행차 개발이 연일 전세계 자동차 업체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독일에서 운전자의 뇌 신호를 읽어 생각만으로 운전이 가능토록한 '브레인 드라이버(Brain Driver)' 연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 자유 대학교(Free University of Berlin)' 연구진은 신체 거동이 불가능한 장애인이 스스로 운전하 수 있는 휠체어를 제작하기 위해 '브레인 드라이버'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에 더 나아가 연구진은 이론적으로 운전자의 생각만으로 차량을 운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했고 현재 테스트 주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기술 개발이 완료된다면 영화 속에서나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생각만으로 운전할 수 있는 자동차'가 도로 위를 돌아다니게 될 것"이라며 신기술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연구진은 '브레인 드라이버' 프로젝트를 통해 뇌파를 감지하는 16개의 센서가 달린 헤드셋 기기를 개발했다.

운전자는 이를 착용해 기기가 스스로 뇌파를 해석하여 차량에 신호를 보냄으로써 운전자가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연구 초기에는 △직진(Forward), △좌회전(Left), △우회전(Right) 등의 간단한 단어를 통해 조작됐지만 점차 기술 발전을 통해 특정한 장소나 모양처럼 추상적인 지시도 내릴 수 있도록 개발에 몰두했다.


연구진은 "예를 들어 운전자가 머릿속으로 붉은색 큐브를 떠올리면 그 신호를 보내는 운전 피질이 활성화돼 차량이 좌화전할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인드 컨트롤 자동차(Mind-control Auto)'라 명명된 이 기술이 탑재된 차는 일부 실험에선 성공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완제품으로 제작되기까지는 크고 작은 난항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될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맞추는 것이 관건이다.

'브레인 드라이버' 연구진 중 한 명인 아달베르토 야레나 로봇공학자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뇌파를 감지하는 헤드셋 기기의 센서 16개는 너무 많다고 생각된다"며 "센서의 숫자를 반으로 줄여 저렴한 기기로 만들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마인드 컨트롤 자동차'를 이용한 운전을 위한 교육 절차도 문제가 되고 있다.

헨릭 마츠케 연구원은 "실제 기술 개발 후 운전에 익숙해지기까지 소요 시간만 몇 달이 걸렸다"며 운전 시스템에 익숙해지기 위해선 수개월에 걸친 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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