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 밟아 최고 144km/h 속력 내는 자전거 개발

머니투데이 이봉준 인턴기자 2014.06.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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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 밟아 최고 144km/h 속력 내는 자전거 개발


페달 밟아 최고 144km/h 속력 내는 자전거 개발
에어로바이크가 개발 중인 '에타'/사진=유튜브 영상 캡쳐에어로바이크가 개발 중인 '에타'/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최고 144km/h의 속도를 내는 신개념 '페달' 자전거가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 대학 내 학부·대학원 생으로 구성된 '에어로벨로(AeroVelo)' 기술개발팀이 자동차와 맞먹는 속도를 자랑하는 자전거를 선보일 예정이다.

'에어로벨로' 측은 "우리는 지난해 별도의 엔진 없이 사람의 힘만으로 구동하는 헬리콥터와 비행기를 개발한 바 있다"며 "올해는 연구팀이 자동차보다 빠른 자전거를 개발하자는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특수 엔진 없이 사람의 다리 힘만으로 페달을 밟아 자동차 만큼의 속도를 내는 이 자전거의 이름은 '에타(Eta).' 이는 그리스어 알파벳의 일곱 번째 글자로 공학에서 주로 '효율성'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데, 말 그대로 효율성이 집약된 공학 디자인으로 탄생됐다는 의미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카메론 로버트슨과 토드 레이 처트 에어로벨로 공학 엔지니어는 "인간 1명이 최대로 낼 수 있는 속도는 일반 자동차 엔진과 비교해 백분의 일 수준"이라며 "하지만 혁신적인 공학 디자인으로 설계한다면 자동차만큼 빠른 자전거의 탄생도 꿈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개발진은 신제품 개발 중 특히 외관에 신경을 많이 기울였다.

마치 로켓을 연상케 하는 '에타'는 공학 디자인적인 요소가 도입돼 어마어마한 속력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둥근 곡선 형태로 등고선을 그리는 외관은 기본적으로 내는 속도의 제곱에 비례해서 증가되는 엄청난 공기저항을 줄이는 역학 원리가 숨겨져 있다.


카메론 로버트슨 에어로벨로 공학 엔지니어는 "해당 디자인으로 속도를 내면 평소 받는 공기 저항 보다 20배의 효율이 더 발생한다"고 전했다.

또한 차체 역시 가벼우면서도 변형이 잘 되지 않는 소재를 사용했으며, 바퀴는 일반 자전거에서 쓰이는 것과 같은 타이어가 적용됐다.

운전자는 운전석에 완전히 밀착해 비디오카메라를 통해 전방 시야를 살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에어로벨로' 측은 "최근 실험을 통해 측정된 '에타'의 최고속력은 약 144km/h로 만일 이 실험이 꾸준히 유지, 발전한다면 이는 인간이 낼 수 있는 세계 최대 자전거 속력으로 기네스에 오를 것"이라며 "앞으로도 '에타'의 성능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은 계속될 것이며 이에 따른 새로운 최적화 디자인도 설계 중"이라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국내외 누리꾼들은 "인간이 상상하는 기술 개발의 한계는 어디일까", "개발이 언제 완성될지 궁금하다", "시승해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에어로벨로'는 오는 9월 '세계 인간 속도 측정대회'에서 세계 최고 기록 수립을 위해 '에타'의 공기 역학, 기계 효율성, 회전 저항에 대한 개선방안을 연구 중이다.

이를 위해 팀은 크라우드 펀딩 시스템인 '킥스타터'를 통해 '에타'의 총 개발 비용 3만달러를 모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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