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 똑같이 생긴 무인항공기가 날아온다면?

머니투데이 키플랫폼 기획취재팀 2014.04.1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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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2014 키플랫폼] 이노베이션 스토리 ③ 자연에서 영감 얻는 'FESTO'

훼스토가 개발한 로봇 이미지 / 사진제공=한국훼스토훼스토가 개발한 로봇 이미지 / 사진제공=한국훼스토


최근 파주와 백령도,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를 놓고 온 나라가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북한제로 의심되는 이 무인항공기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까지 군의 허술한 방공 태세를 질타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저고도 레이더망 구축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군은 이렇게 변명합니다. "현재의 레이더망으로는 이렇게 작은 무인항공기는 잡아낼 수 없다. 육안으로 보지 않고서는 새와 구별할 수도 없다"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만약 정말 새처럼 생긴 무인항공기가 날아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의 레이더망은 커녕 저고도 레이더망이나 육안으로도 식별할 수 없는 건 아닐까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눈을 뜨고도 속수무책으로 정찰이나 생화학 공격 등을 당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이는 단순한 망상이 아닙니다. 실제로 새와 똑같이 생긴 무인항공기를 개발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독일의 자동화 전문기업 훼스토(FESTO)입니다. 이 회사는 2011년 갈매기와 모양 뿐 아니라 크기까지 같은 로봇을 만들어냈습니다. 날개짓하는 모습까지 갈매기와 같습니다. 눈으로 보고도 도저히 진짜 갈매기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모델명은 '스마트버드'(Smart Bird).



1925년 설립된 이 회사는 1990년대 동물을 모티프로 한 로봇을 만들어내는 '바이오닉스'(Bionics)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투자했습니다. "자연에서 배우고 영감을 끌어낸다"는 것이 이 회사의 모토입니다. 이 모토를 실현하기 위해 전세계의 바이오닉스 관련 연구소, 대학 학과, 기업들과 손잡고 '바이오닉 러닝 네트워크'(Bionic Learning Network)를 만들었습니다.

훼스토가 만든 것은 '스마트버드' 뿐이 아닙니다. 소형 잠자리로봇과 캥거루처럼 생긴 로봇도 개발했습니다. 뱀장어, 가오리, 해파리, 코끼리를 닮은 로봇도 훼스토에 의해 탄생했습니다. 로봇으로만 이뤄진 동물원이나 수족관이 탄생하는 것도 더 이상 꿈이 아닙니다.

훼스토는 이렇게 개발한 로봇들을 직접 생산해 판매하지 않습니다. 대신 관련 기술과 모형을 다른 기업들에게 내다팝니다. 생산에 들어갈 돈을 아껴 더 다양한 로봇들을 개발하기 위해서죠.


머니투데이 키플랫폼 기획취재팀이 독일에서 만난 에베하르트 바이트 훼스토 회장은 "우리는 매년 매출액의 7~9%를 새로운 제품 생산과 혁신에 투자한다"고 했습니다.

이 훼스토가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14 키플랫폼'에 직접 찾아옵니다. 훼스토를 비롯한 전세계 100개 혁신기업들이 전하는 혁신에 대한 경험과 조언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일시 : 2014년 4월 23~24일
◆장소 :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등록기간 : 2014년 4월18일까지 (현장등록 가능)
◆등록비 : 180만원 (VAT 별도)
◆등록 : www.keyplatform.or.kr
◆등록문의 : 02-2260-2052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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