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하더니 아이 성적이 올라갔어요"

머니투데이 키플랫폼 기획취재팀 2014.04.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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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2014 키플랫폼] 이노베이션 스토리 ②

"게임 하더니 아이 성적이 올라갔어요"


20년 전 미국의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루시엔 바텔은 낮은 화학 점수가 걱정이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가려면 성적을 더 올려야했죠. 하지만 화학의 낯선 개념들은 머릿속에서 겉돌기만 했습니다. 바텔은 고민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어려운 개념들을 쉽게 익힐 수 있을까 말입니다.

그의 고민은 대학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결국 그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어릴 적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던 게임이었습니다. 이후 바텔은 15년 넘게 재미와 배움을 동시에 잡는 교육용 게임 개발에 몰두했습니다. 2009년에는 게임데스크라는 회사까지 차렸습니다.



이 회사에서 내놓은 PC게임 중 하나가 '매스메이커'(Mathmaker)입니다. 학생들이 수학의 원리를 이용해 직접 자신이 원하는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게임입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이 게임을 즐긴 학생들의 성적은 게임 전보다 평균 20% 올랐습니다. 수학의 개념을 단순히 외운 게 아니라 완벽히 이해하고 응용해 본 덕분이었습니다.

공기역학 원리를 배울 수 있는 모바일 게임 '에어로'(Aero)와 생리 현상에 대한 이해를 돕는 PC게임 '도조'(Dozo)도 학생들의 성적을 끌어올렸습니다.



머니투데이 '키플랫폼' 준비팀이 미국 게임데스크 본사에서 만난 바텔은 "배우는 것과 즐기는 것은 별개가 아니다"라며 "공부는 직접 만들고 경험할 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데 가장 좋은 도구가 게임"이라고 말했습니다.

게임데스크가 개발한 교육용 게임 에어로(왼쪽)와 도조(오른쪽)/사진=게임데스크 홈페이지 캡쳐게임데스크가 개발한 교육용 게임 에어로(왼쪽)와 도조(오른쪽)/사진=게임데스크 홈페이지 캡쳐
바텔이 시작한 '혁신'은 세상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엔 미국의 현직교사와 학부모들이 게임데스크의 게임을 교육 도구로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게임데스크가 2012년 만든 교육용 게임 포털 '에듀케이드'(Educade)에는 게임데스크 등이 만든 1000여개의 교육용 게임이 올라와있습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게임데스크는 지난해 미국 경영전문잡지 '패스트컴퍼니'가 선정한 '가장 혁신적인 10대 교육 기업'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공부의 적'으로 통하는 '게임'을 '공부의 도구'로 활용한 대표적인 '역발상'의 사례입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바텔이 머니투데이 글로벌 컨퍼런스 '2014 키플랫폼'에 직접 찾아옵니다. 바텔을 비롯한 전세계 100개 혁신기업들의 솔직한 이야기들이 '2014 키플랫폼'에서 펼쳐집니다.

◆일시 : 2014년 4월 23~24일
◆장소 :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등록기간 : 2014년 4월18일까지 (현장등록 가능)
◆등록비 : 180만원 (VAT 별도)
◆등록 : www.keyplatform.or.kr
◆등록문의 : 02-2260-2052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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