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비트코인, 중국에서 무슨 일이?

머니투데이 도강호 기자 2013.12.0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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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1100달러에 거래되던 비트코은 7일 절반 가까이 떨어진 6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출처=bitcoincharts.com).6일 1100달러에 거래되던 비트코은 7일 절반 가까이 떨어진 6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출처=bitcoincharts.com).


12월 7일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출렁였다.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중심지인 마운트곡스(Mt.Gox) 기준으로 전날 1000달러대를 유지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500달러대로 떨어졌다가 7일 저녁 650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 여파로 한국 비트코인 거래소 코빗의 거래가도 6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7시 전후로 7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폭락은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에서 비트코인을 이용한 결제를 중단하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촉발됐다. 최근 한달 넘게 지속된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는 바이두를 중심으로 중국 내 비트코인 개인 사용자들이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0월 15일 바이두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시작하면서 중국 내 비트코인 사용이 활발해졌고, 100달러대에 머물던 가격은 11월 중순 500달러까지 상승했다. 또 중국 내 비트코인 거래량도 크게 늘어 비트코인차이나(BTCChina)의 11월 거래량은 마운트곡스의 거래량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번에 바이두가 결제를 중단하면서 개인의 중국 내 비트코인 사용이 어려워졌다. 비트코인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실제 비트코인차이나의 거래가격도 등락을 반복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중국인민은행이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들의 거래는 금지하지 않아 비트코인 가격은 발표 전에 비해 100달러 하락에 그친 1100달러대에 거래됐다.

중국은 지난 5월 중국공영채널인 CCTV에서 30분간 비트코인 특집방송을 하는 등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 며칠새 태도가 급변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중국의 태도변화는 비트코인차이나의 인증 정책 변화에서도 읽을 수 있다. 며칠 전까지 비트코인차이나에서는 외국인이라도 휴대전화 문자 인증만으로 비트코인 거래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여권 번호를 제출하고 추가 인증을 받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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