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 우리가 이끈다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07.2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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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청년창업 열풍이 불고 있다.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입사 대신 창업을 택하는가 하면,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하는 20~30대가 늘고있기 때문이다.

창업은 언제나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 그리고 브랜드 경쟁력이 시너지를 발휘했을 때 성공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는 것이 성공한 청년창업가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 13평 매장에서 월 4500만원 ‘대박’
청년창업, 우리가 이끈다


아시아음식전문점 ‘라이스스토리’ 숙명여대점은 약 43㎡(13평) 규모로 크지 않은 매장이지만 월 매출 4500만원을 기록하며 전국 가맹점 평당 매출(346만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라이스스토리는 전문 레스토랑에서 주로 취급하는 볶음밥, 면 등 오리엔탈 요리들을 대중화해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들과 차별화 된 메뉴를 갖추고 있다.



본사는 2년의 연구 끝에 개발한 30가지 소스로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다양한 동남아시아 음식들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승화시켰다.

숙대점 이동준(31) 점주는 “다른 프랜차이즈 브랜드에는 없는 메뉴와 저렴한 가격, 본사가 직접 개발한 소스가 장점”이라며 성공요인을 꼽았다.

이 점주는 외식창업을 꿈꾸며 음식점에 취업해 5년여 간 일해왔으며 지난 1년 6개월 전에는 라이스스토리 강남 직영점 주방으로 취업해 경쟁력과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창업을 하기로 했다.


매장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고 깔끔하게 연출돼 여성고객들로부터 호응이 매우 높으며, 숙대점은 이 같은 주 고객층에 가장 부합하는 상권으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점주는 “한 번 방문했던 직장인들이나 대학생들이 나중에 다시 지인들을 데리고 와 단골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라이스스토리 만의 차별화 된 메뉴구성,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에 확실한 상권선택으로 이어지는 3박자가 시너지를 낸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 카페형 인테리어로 여심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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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전문점 ‘소담치킨’ 압구정로데오점은 탁 트인 테라스가 시원해 보인다. 각종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진 내부 인테리어는 마치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박준혁(23) 점주는 지난 2년간 호프집 등에서 주방을 맡으며 경영노하우를 쌓았다.
압구정로데오거리는 정통적인 번화가에 옷가게 등이 많아 20~30대 고객층이 주를 이룬다.

특히 소담치킨의 자랑인 카페형 인테리어로 여성고객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여기에 자체 디자인한 유니폼도 여성고객 비중을 높이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박 점주는 “여성 고객비율이 70%를 넘어설 정도로 높은 호응을 보이고 있다”라며 “여느 치킨매장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에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테이블당 단가는 약 3만8000원~4만5000원 수준으로 일매출은 100만원을 넘어선다. 재방문 고객비율은 30~40%로 반응도 상당히 빠르다.

박 점주는 “좋은 재료와 깨끗한 기름, 본사로부터 공급받은 신선한 닭으로 요리하니 맛이 뛰어날 수 밖에 없다”며 “테이크아웃 비중이 25%를 차지할 정도로 맛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 가격경쟁력 갖추고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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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맥주할인전문점 ‘쿨럭’ 신대방역점은약 109㎡(33평) 규모로 월 매출 2500~30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강송(27) 점주는 “창업을 하기 전 호텔에서 고객서비스를 담당했고 이를 바탕으로 일찍 사업 기반을 잡고 싶어서 창업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 전 화장품 판매, 외식업 아르바이트 등 여러 업종에서 경험을 쌓으며, 창업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습득했다. 특히 주류 창업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주류 브랜드 정보를 수집하던 중 쿨럭의 경쟁력에 반해 지난해 3월 창업을 시작했다.

쿨럭은 다양한 세계맥주를 타 브랜드에 비해 최대 30~40% 이상 저렴해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또 모든 메뉴가 원팩 시스템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주방 운영과 인력 관리에도 어려움이 크지 않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고객들이 선호하는 메뉴를 고급스럽게 퓨전화해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 점주는 “청년 창업은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점에서 한 번 쯤 도전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스스로 사업을 일궈나가면서 경쟁력을 모색하는 것에 만족감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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