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시장, 新르네상스 시대 개막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07.2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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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일수록 맥주는 전성시대를 맞이한다.

맥주호프 전문점은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시장 전반에 어려운 실정속에서 발군의 성장 동력을 발휘하며 인기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상승세 이면에는 거대한 시장 규모와 폭넓은 지지층을 거느린 업종이란 프리미엄이 자리하고 있다. 창업 시 업종선호도 부분에서 상위랭크를 놓치지 않는 부동의 스테디셀러 아이템으로 꼽히는 이유다.



이는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도 대중성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수입맥주의 폭발적인 소비량과 다채로운 형식의 맥주 전문점들이 등장하며 다른 주류(酒類)를 즐겼던 유동층까지 흡수하는 등 어느 해보다 더욱 풍요로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맥주 전문점을 찾는 주요 연령대가 20~30대이다 보니 트랜드에 민감하고 다른 업종보다 훨씬 변화무쌍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지금은 맥주맛과 다양한 안주는 기본이고 펀(fun)한 요소와 색다른 즐길 거리, 복합적 공간을 원하는 고객 니즈가 더해진 형태가 대세로 떠올랐다.

단지 맥주를 마시러 간다는 개념보다는 즐기러 간다는 의미가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반증인 셈. 현재, 맥주시장을 주도하는 아이콘은 단연 ‘셀프’와 ‘재미’다.


◇ 눈에 띄는 인테리어에 편안함을..
세계맥주셀프전문점 '통파이브(TONG'5)'는 매장을 둘러보면 각종 드럼통으로 꾸민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통파이브'의 '통'은 커뮤니케이션, 바로 통할 통(通)을 의미한다.

'통파이브'의 관계자는 "각박해진 삶 속에서 누구나 부담 없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자,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한 공간, 사람 사이의 커뮤니티를 생산하는 재생 공간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매장 인테리어 역시 세련되고 화려하기 보다는 심플하면서도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편한한 소통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고객들이 직접 맥주창고에서 세계맥주를 가져다 먹도록 한 시스템 역시 더욱 자유로운 소통의 공간을 연출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할 수 있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한 본사 직영점이 일 매출 170∼200만원을 올리고 있다.

◇ 다양한 이벤트와 재미가 가득해 365일 즐겁다!
재미와 감동이 있는 비어카페 ‘펀비어킹’은 매장 분위기는 물론 메뉴에서 서비스까지 개성 있는 스타일을 살린 콘셉트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또한 펀비어킹의 인기비결로 꼽히는 것은 본사에서 직접 최신 음악을 각 매장에 송출시켜 주는 업계 최초로 도입된 HBS-TV다. HBS 브랜드자체방송 시스템은 고객에게는 감동과 재미를 주고, 가맹점에는 매출 증대를 가져다 준 기특한(?)아이디어다.

방송은 주로 뮤직비디오를 상영하거나 다양한 이벤트를 펼쳐 보여주는 용도로 활용되는데 고객들이 직접 SMS, MMS 메시지를 보내면 담당 PD가 오늘의 포토제닉, 오늘의 생일자 등을 선정해 푸짐한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전략은 용기와 메뉴의 차별화로 승부했다는 점이다. 펀비어킹의 모든 치킨 메뉴는 반반 선택이 가능하다. 오븐구이와 후라이드를 포함한 12가지 치킨 메뉴들이 자체 제작된 반반 치킨 용기에 제공돼 맛을 극대화 시켰다는 평.

타 브랜드에서는 찾기 어려운 자체 개발된 전용 용기를 사용해 특화시켰다. 생맥주 3000cc전용 타워잔도 그 중 하나다. 펀비어킹은 테이블에서 맥주를 직접 따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테이블에 비어타워를 세우면 150cm 정도의 높이가 된다. 컵을 댈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서 위생적이다. 외국의 제조업체와 단독 계약해 국내에서는 펀비어킹에서만 볼 수 있다.

◇ 안주부담 없는 셀프 맥주매장 ‘대세
맥주바켓은 가격이 저렴하고 분위기도 자유로운 셀프형 세계맥주전문점이다. 바켓은 ‘바’와 ‘마켓’의 합성어로 시장에서 물건을 사듯 원하는 세계맥주를 맘대로 사서, 바에서 술을 마시듯 마신다는 개념이다.

셀프형이란 단어가 붙은 것은 메뉴판을 보고 주문하는 식이 아니라 좌석에 비치된 바구니에 먹고 싶은 세계맥주와 얼음을 직접 담아오는 시스템으로 이뤄져서다.

맥주도 고객이 직접 가져다 먹고, 안주 비중도 줄어드니 자연적으로 인건비 부담이 줄어들어 맥주 값이 싼 것이다. 맥주 가격대를 기존 브랜드보다 평균 2000원 정도 낮춰 제공한다.

100여 가지가 넘는 세계 각국의 맥주들을 착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 여기에 맥주바켓은 3K를 슬로건 내걸었는데 이 전략이 성공으로 연결됐다.

고객이 안주를 안 시켜도 OK, 안주를 직접 사와도 OK, 매장에서 배달음식을 주문해도 OK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포함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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