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3 아니고 '뉴 아이패드', 왜?

머니투데이 김국헌 기자 2012.03.0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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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공개된 애플의 3번째 태블릿 PC '뉴 아이패드'의 작명을 두고 말들이 많다.

출시 전부터 아이패드3의 새 이름이 '아이패드HD'라느니, 그대로 아이패드3로 갈 것이라느니 무수한 추측이 쏟아졌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사실상 이름이란 게 없어서, 애플 팬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 애플일 7일(현지시간) 출시한 3번째 태블릿 PC '뉴 아이패드' (출처: 애플 홈페이지)↑ 애플일 7일(현지시간) 출시한 3번째 태블릿 PC '뉴 아이패드' (출처: 애플 홈페이지)


그동안 애플은 신제품의 이름을 새로 짓거나, 제품 라인에 따라 번호를 매기는 식으로 작명해왔다. 아이패드, 아이패드2에 이은 세 번째 태블릿 PC의 이름은 출시 전부터 아이패드3로 유력시됐다.

그러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세 번째 태블릿 PC의 이름을 '뉴 아이패드'라고 소개했다.



브랜드 전문가들은 사실상 이름이 없는 셈이라며, 혼란스럽다고 평가했다.

브랜드 전문기업 브랜드 어드바이저스의 찰스 레이쉘 회장은 "신제품을 출시할 때 이름을 짓는 것은 차별화를 하는 것인데, (뉴 아이패드는) 좀 혼란스럽게 보인다"며 "(뉴 아이패드란 이름은) 애플이 퇴보했단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고 전문가들은 결국 사람들이 '뉴 아이패드'라고 하지 않고 아이패드3라고 부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은 '뉴 아이패드' 작명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하지 않았지만, 필 쉴러 마케팅 담당 수석부사장은 "너무 뻔한 것을 원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기대와 달리 아이패드3의 새 이름은 트위터에서 뜨거운 논란거리가 됐다.

한 트위플(twitter+people)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솔직히 말해서 '뉴 아이패드' 작명은 100억달러짜리 실수이고, 팀 쿡의 눈이 삔 것 같다"고 평했다.

지난 2010년 4월 아이패드가 처음 출시됐을 때도 논란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뉴 아이패드'란 이름이 매출 감소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WSJ은 선을 그었다.

아이패드가 처음 출시됐을 때, 애플 팬들은 여성 생리대 이름 같다며 신제품 이름으로 갖은 농담을 만들어냈다.

아이팟과 알파벳 한 글자 차이란 점도 혼란을 초래할 것이란 추측도 있었지만, 아이패드는 현재 애플 제품군의 3대축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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