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매도 헤지펀드 ‘일렉티카’ 52% 고수익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2.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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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주식과 위안화를 공매도(空賣渡)하는 헤지펀드가 올해 52%의 고수익을 올려 중국에 대한 공매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휴 헨드리(Hugh Hendry)가 운용하는 헤지펀드인 ‘일렉티카(Electica) 펀드’는 올해 중국경제 성장률이 둔화되고 증시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중국 공매도’에 나서 올들어 52%의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고 띠이차이징르빠오(第一財經日報)가 14일 보도했다.



일렉티카 펀드는 휴 헨드리가 2005년에 설립했으며 현재 운영자산은 6억달러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헨드리는 지난 2월 한 주간지에 “정부의 강한 구매제한정책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수출이 둔화되면서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며 ‘중국 공매도’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렉티카 펀드는 실제로 중국 공매도에 나서 올해 수익률이 52%를 넘었으며, 특히 8월 수익률은 22.5%에 달했고 9월에도 11%에 이르는 등 엄청난 수익을 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가 중궈(中國)은행의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한데다 위안화 가치가 11일 연속으로 장중에 하한가까지 떨어지고 있어 헤지펀드 등의 중국 공매도는 더욱 확대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중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의 이쉬앤롱(易憲容) 금융연구소 연구원은 “11월부터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섰고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H주가 등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헤지펀드가 중국 공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상하이종합지수는 14일, 전날보다 20.07포인트(0.89%) 떨어진 2228.53에 마감돼 2년10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위안화 환율도 지난 13일 달러당 6.3670위안에 거래돼 이날 상승제한선인 3.3675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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