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한국대사관, 공기총 추정 쇠구슬 피격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2.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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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리창 파손, 인명피해는 없어.중국 공안 수사 착수

중국 베이징(北京) 소재 한국 대사관에 공기총 공격으로 추정되는 쇠구슬이 날아들어 중국 공안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주중 한국대사관 개관 이래 이런 피격 사건은 처음이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지난 13일 낮 12시 30분(현지시각)에서 오후 1시30분 사이의 점심 시간 때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14일 밝혔다.



외부에서 날아든 쇠구슬 때문에 대사관 내부 경제동(棟) 휴게실의 대형 방탄유리에 크게 금이 갔다. 대사관 측은 사건이 나고 몇 시간이 지난 뒤 방탄유리가 파손된 것과 파손된 형태를 확인하고서 외부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심증을 굳히고 베이징 공안국에 신고했다.

베이징 공안국도 곧바로 출동해 현장 조사와 더불어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파손된 방탄 유리창을 면밀하게 촬영하고 공기총탄으로 보이는 쇠구슬을 거둬 간 것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 한국대사관 측은 문제의 쇠구슬이 사람을 겨냥했으면 치명적인 상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사관 측은 전 직원에게 신변 안전에 유의하라고 지시하고 사건 원인 규명을 위해 중국 외교부 등 관계 당국과 협의에 들어갔다.

중국 공안당국은 일단 깨진 유리창의 상태를 면밀하게 조사해 어느 방향에서 문제의 쇠구슬이 날아들었는지와 누가, 어떤 목적으로 피격했는지를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12일 서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의 선장이 한국 해양경찰관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중국에 대한 한국 국민의 감정이 악화하는 가운데 발생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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