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최신호에 따르면 중국 증시에 상장된 가족기업은 460개로 민영상장기업(1268개)의 32.68%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새로 상장된 가족기업은 62개로, 올해 IPO(신규상장) 기업의 44.6%에 달했다. 상장 가족회사 460개중 80.4%에 이르는 370개사가 최근 5년 이내에 상장됐을 정도로 가족기업은 최근 들어 급성장하고 있다.
「포브스」는 중국의 상장 가족기업들의 경영성과가 좋은 이유로 전문가 영입을 꼽았다. 상장 가족기업 경영진의 16%만이 가족 구성원일 뿐, 절대다수인 84%는 전문경영인이라는 분석이다. 이사회 의장의 80%가 가족 구성원이어서 주요 의사결정은 가족이 담당하지만 실제 집행은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협업관계’가 잘 구축돼 있다는 설명이다.
아들이 없거나 아들의 경영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할 경우엔 사위에게 경영을 맡기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하얼스(哈爾斯)그룹의 뤼창(呂强) 회장과 부인 진메이얼(金美兒)씨는 보유 지분의 일부(각각 4.5%)를 장녀 뤼리쩐(呂麗珍)과 사위 뤼쩐푸(呂振福)씨 및 차녀 뤼리뻬이(呂麗妃) 및 사위 오우양포어(歐陽波)씨에게 넘기고 하얼스의 이사를 맡겨 경영에 참여시키고 있다.
한편 상장 가족회사가 영위하는 업종은 화학공업이 가장 많고 내구재소비품 의류 기계 제약 등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가족기업이 많은 지역은 광둥(廣東) 저장(浙江) 장쑤(江蘇) 성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