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준율 연내 1~2차례 인하, 긴축완화 전망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1.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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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워치]물가 안정, 성장 둔화로..기준금리는 유지

중국이 11월과 12월에 각각 한번씩 연내에 1~2번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5%로 3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보인데다 공업생산증가율이 떨어지는 등 실물경제의 성장둔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다만 기준금리는 인하하지 않고 지준율만 다소 낮추며 시중에 자금공급을 늘림으로써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선별적, 제한적으로 금융긴축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궈인항(中國銀行)의 저우징통(周景?) 전략발전부 고급경제학자는 “10월중 물가상승률이 5.5%로 낮아졌고 공업생산증가율도 13.2%로 둔화되는 등 물가와 성장 모두 함께 떨어지고 있다”며 “인민은행은 거시경제 변화에 맞춰 연내에 1~2차례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인민은행은 지준율을 2010년 하반기부터 12차례에 걸쳐 6.0%포인트나 인상해 현재 21.5%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ANZ은행 대중화권경제연구 총책임자인 류리강(劉利剛)도 “중소기업 자금난을 완화시켜주기 위해 중소기업 대상 지준율을 더 많이 인하할 것”이라며 “지난 8일 실시된 중앙은행 어음 입찰에서 1년만기 어음 금리가 28개월만에 처음 하락한 것을 볼 때 인민은행이 긴축정책을 부분적으로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쟈오통인항(交通銀行) 금융연구센터의 루즈밍(陸志明) 연구원은 “물가상승률이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금리인하할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0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5%로 9월(6.1%)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고 9일 발표했다. 올해 최고치였던 지난 7월(6.5%)는 1.0%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공업생산증가율도 13.2%로 전년동기보다 0.9%포인트 낮아졌다. 10월중 제조업 PMI(구매관리지수)도 50.4%로 9월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비록 32개월 연속 확장국면을 지속했지만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여서 성장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리다오쿠이(李蹈葵) 칭화대교수 겸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향후 1~2년 동안 8.5%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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