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품 소비의 큰손 남성을 잡아라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1.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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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로레알 비오뎀 등 남성 유인하는 마케팅 전략

‘중국 남성 명품 시장을 잡아라!’

아우디 비오뎀 로레알 아디다스 등 세계적 기업이 연간 성장률이 40%에 이르는 중국 남성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3일 코트라(KOTRA) 상하이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의 남성용 기초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40억위안(6800억원)으로 전년보다 40%나 늘어나 여성용 화장품보다 성장속도가 5배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용 삼퓨와 향수, 색조 화장품까지 포함할 경우 매출은 80억위안(1조2000억원)에 달한다.



중국 남성은 6억90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1.3%에 이른다. 소득이 증가하면서 외모를 통해 사회적 신분을 드러내고 깔끔한 이미지로 자신을 어필하려는 남성이 늘어나면서 남성용 명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001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비오템은 남성화장품을 여성화장품과 연결하는 제품구성으로 남성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독특한 감각, 남다른 신분’이라는 컨셉으로 남성을 공략, 중국 매출비중이 10%에서 50%로 높아졌다.



로레알은 고소득층에서 저소득층까지 모든 계층의 남성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을 출시했다. 2009년에 저가시장을 타겟으로 내놓은 가르니에는 10대 인기 브랜드 중 하나이며, 로레알 남성용 스킨케어 제품은 로레알 중국 매출의 22%에 이르고 있다.

아우디는 2005년에 사회 각 분야에서 유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잉지에후이(英傑匯)’를 만들어 ‘아우디=성공한 사람들의 차’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잉지에후이의 홍보대사는 세계적 피아니스트인 랑랑(朗朗)이며 유명 모델 두쥐앤(杜鵑), 아나운서 양란(楊蘭), 가수 왕펑(汪峰) 등이 회원으로 있다. 아우디 A4L과 A6L Q5 등은 가격과 성능이 비슷한 제품군에서 시장점유율이 각각 5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아디다스는 무술인 출신 리롄제(李連杰)을 홍보대사로 내세우고 무술인 이미지와 맞는 ‘우지(武極)’ 남성 레저복을 출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아디다스의 중화권 매출액이 올 상반기 중에 5억2000만유로로 전년동기보다 37% 증가했다. 덴마크의 유명 신발업체인 에코는 작년부터 남성 신발 매장을 별도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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